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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역대 최고 순익 7조 달성…“국제금리↓ 해외주가↑ 영향”

금리 하락에 외화증권 매매차익 늘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7조원 이상을 내면서 출범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은의 순이익 급증은 회사채와 주식 비중을 확대한 가운데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7조3659억원으로, 전년 5조3131억원 대비 2조528억원 늘었다. 이처럼 한은이 7조원대의 순익을 낸 것은 1950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총 수익은 19조8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366억원 증가했다. 영업비용의 경우 9조65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유가증가매매익으로만 4조원 이상 벌어들이면서 총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국제 금리 하락과 해외주가 상승 등으로 외화유가증권매매차익이 증가한 반면,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안정증권이자 등이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안정증권 이자 비용도 감소했다. 한은의 이익은 주로 외화자산 운용 등 유가증권 이자에서 나오고 비용은 통화안정증권 발행시 발생한다.

 

아울러 한은은 한은법에 따라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쌓는다. 지난해의 경우 법정적립금으로 2조2098억원을 남겨뒀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341억원의 임의적립금도 쌓았고, 순익의 69.5% 수준인 5조1220억원을 정부 세입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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