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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기 더 팍팍해진다”…한은, 2분기 대출 규제강화 전망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발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2분기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더 강화되면서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가 지난 1분기 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8%대인 가계부채 증가율을 내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연장선상에서 이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적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가계‧중소기업 중심 대출 규제강화 예상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2분기 대출행태지수 전망치에서 대출태도 부문 가계주택은 –18, 가계일반은 –9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대출태도 강화를 뜻하고, 플러스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출수요의 경우 가계주택 대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반면, 가계일반 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가계는 주택 거래량 둔화 및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의 경우 수요가 확대되겠으나 대기업은 축소될 것으란 예상도 나왔다. 중소기업의 경우 운전자금 수요와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해석이다.

 

◇ “신용위험도 높아질 것”…금리 상승에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이런 가운데 신융위험은 가계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은 1분기보다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소득 부문 개선은 부진하면서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 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지속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고,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에 따라 신용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는 국내은행 17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전국 20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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