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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기업, 상승기업 2배 수준”

4개 신평사 대상 분석…“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용하락 압력 지속”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가 상승한 기업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신용하락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34곳으로 전년 대비 3곳 줄어든 반면, 하락한 회사는 66곳으로 전년 대비 12곳 늘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업체가 상승한 업체의 2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앞서 금감원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국내 4개 신용평가 회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기업 규모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기간 신용등급이 낮아진 기업은 3년째 늘어났다. 이에 등급변동성향은 1.6%p 감소한 –2.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등급전망 부여업체 195개사(안정적 제외) 중 ‘긍정적 전망’은 40개사(20.5%)에 그친 반면 ‘부정적 전망’은 155개사(79.5%)였다. 전년 65% 수준이던 부정적 비율이 1년 만에 14.5%p 증가하는 등 등급하락 기조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중복을 제외하면 총 133개사 중 긍정적 전망은 25개사, 부정적 전망은 108개사로 확인됐다.

 

다만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지난해 투기등급에서만 2개사(중복평가 포함시 3건)에서 부도가 발생했다. 연간부도율은 0.27%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회복 지연 시 등급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우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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