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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한국 최고 연봉…146억원 받아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은 288명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받은 CEO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49개 대기업 그룹 경영진 중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은 28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292명보다 4명(1.4%) 줄었다.


100억 이상 연봉자는 146억 원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121억 원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2명이었고, 10억 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은 126명이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상호출자제한 49개 대기업집단 347개 기업의 등기임원 개별 연봉을 조사한 결과 최고 연봉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급여 17억3천만 원, 상여금 37억3천만 원, 특별상여(기타 근로소득) 91억1천만 원 등 총 145억7천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200만 원을 받은 삼성전자 직원 143명분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 62억1천만 원보다 무려 134.6%나 급증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현대차 57억2천만 원, 현대모비스 42억9천만 원, 현대제철 20억7천만 원 등 총 120억8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보다는 13.7% 감소한 수치다. 3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93억9천만 원이었다.


이들 3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봉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은 각각 61억 원과 56억 원으로 4~5위였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55억 원),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48억5천만 원), 최신원 SKC 회장(47억 원),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45억6천만 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5억 원)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손경식 회장, 이웅렬 회장, 정지선 회장, 신성재 전 사장 등은 지난해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는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2013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11~20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4억4천만 원)→구본무 LG 회장(44억2천만 원)→구자엽 LS전선 회장(44억2천만 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43억5천만 원)→조석래 효성 회장(40억6천만 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40억5천만 원)→이상훈 삼성전자 사장(38억6천만 원)→구자열 LS그룹 회장(37억3천만 원)→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35억7천만 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5억1천만 원) 순이었다.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4억3천만 원)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31억 원)도 3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5억 원 이상 연봉자는 288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12억3천900만 원 이었다.


연봉 중 급여 평균이 7억7천만 원이었고, 성과금은 3억9천200만 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14억4천500만 원에서 2억600만 원(14.3%) 줄어들었다.


등기임원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 외에 퇴직소득은 제외했으며,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 연봉 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는 합산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이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균 보수도 15억8천만 원으로 1위였다.


LG그룹은 20명의 경영진이 평균 12억1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고, 이어 현대차(40명, 12억600만 원), SK(30명, 10억6천만 원) 등이 1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여성 경영인 중에서는 신영자 이사장의 연봉이 가장 높았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6억2천만 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16억9천만 원)이 뒤를 이었다.


연봉 상위 100명 중 여성 경영진은 이들 4명뿐이었고, 모두 대주주 일가였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퇴직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 연봉 8억 원과 퇴직금 6억8천만 원 등 총 14억8천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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