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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외국인, 국내 주식 살 때 안정성보단 성장성 중시"

총자산증가율 1%p 오르면 외국인 주식순매수비율 0.026%p 증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살 때 안정성보단 성장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외국인 순매수·매도 통계가 있고 1분기 경영실적과 재무비율 지표 누락이 없는 기업 442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 비율을 분석한 '외국인의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기업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외국인은 해당 기업 주식의 순매수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이 0.026%포인트 증가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반면 기업의 안정성이 좋아지면 순매수 규모는 줄었다.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포인트 하락했다.

또 한경연은 순매수 비율과 순매수 금액 등 외국인 순매수 지표가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 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코스피는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 원 늘면 코스피 변동성은 5.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주가 상승과 주가변동성 감소로 연결돼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시장 참여 비율은 시가총액기준으로 1월 36.6%에서 8월 32.6%로 감소했고, 주식 수 기준으로는 19.2%에서 18.3%로 줄었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돼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 규제개선과 세제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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