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해외 온라인쇼핑몰', 배송 관련 불만 가장 많아

연락 두절․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상담도 상당수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장모씨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전기자전거 3대를 주문했으나, 주문한 제품과 다른 자전거 4대가 배송됨. 구매한 사이트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사이트는 해당제품의 판매자가 도망을 갔다며 판매자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 등의 제재를 취했음을 알려왔으나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처리를 해주지 않았다. 진행상황을 알아보려 사이트에 들어가 봐도 문의조차 불가능했다..


# 대구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미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중국인 판매자로부터 태블릿PC 2개를 주문하고 페이팔로 결제했다. 한국으로 배송을 받아 제품을 확인하니, 구매하려던 태블릿PC 대신에 쓰레기가 들어있었다.


# 경기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세일중인 패딩 두벌을 약 100만원에 주문했다. 유로 금액을 결제한 후 카드승인 문자를 받아보니 위안화 결제로 나와 확인해보니 사업자는 개설한 지 25일 밖에 되지 않은 중국 기반 사이트였음.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많다고 하여 걱정되는 마음에 메일로 주문취소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다.


# 부산의 이모씨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바지를 구입하였으나 배송 받은 후 제품에 하자가 있음을 확인하고 사업자에게 메일을 보내 반품동의를 받았다. 사업자는 반품 시 배송업체인 UPS의 일반운송장을 이용하라고 했으나, UPS에서는 일반운송장으로는 반품이 불가하다고 하여 한달 넘게 양쪽으로 메일만 보내고 있다. 두 업체 모두 해외업체이므로 관련 문의가 메일로만 이루어지고 있는데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최근 ‘대행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접 물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인도 또는 반품‧교환‧환불처리를 지연하거나, 제품을 보내주지 않고 연락을 두절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  온라인쇼핑몰 직접 구입’ 관련 상담이 2013년도 149건에서 2014년 271건, 올해 들어 3월까지 140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직접 구입’ 관련 불만은 411건으로 ‘배송지연‧오배송 및 분실’ 등 배송 관련 내용이 26.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품하자(제품불량, 파손) 및 AS불만’(18.0%), ‘연락두절 및 사기사이트 의심’과 ‘취소‧교환 및 환불 지연 또는 거부’(각각 15.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은 사기사이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판매업체의 주소와 연락처 유무, 이용후기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소비자불만 상담이 많이 접수된 ‘해외 온라인쇼핑몰’은 ‘아마존’(30건), ‘이베이’(10건), ‘아이허브’(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법 적용이 어려운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직접 이용할 경우, 국내와 다른 교환․환불시스템이나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피해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 국제거래지원팀을 신설하고 ‘국제거래포털사이트’를 구축 중이다.


국제거래포털사이트를 통해 해외직구 피해다발업체, 사기사이트 등 피해예방 정보를 수집하여 신속하게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발생하는 피해의 구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직구.jpg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