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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카드승인금액, 전년동기比 6.3% 증가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 1~2월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6.3%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카드 승인금액은 45조6천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1조4천800억원)보다 10.1% 늘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1∼2월을 통합(94조800억원)해 비교하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증가율(5.8%)에 비해 0.5%포인트만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1∼2월의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74조7천7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19조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9억2천7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3천80만 건(14.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업종 가운데서도 수입자동차의 카드 승인액이 13.0% 급증했다. 

반면 저유가로 유류할증료가 인하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항공사(-4.2%)와 면세점(-7.4%)의 카드 승인금액은 모두 줄었다.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특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업종의 승인액이 가장 큰 폭(5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이 소폭 상승한 것은 민간 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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