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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정무위] 대우건설 ‘헐값매각’ 논란…이동걸 “나쁜 결정 아냐”

중흥건설 2000억원 조정 매각가 제시…적법 절차대로 공정 진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과 관련해 ‘헐값 매각’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적법 절차 내에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했다. 나쁜 결정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이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입찰에서 2조3000억원을 제시한 뒤, 재입찰을 통해 2000억원을 깎아서 내놨다. 산업은행이 결국 2000억원 손실을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이 회장은 “중흥건설이 수정제안을 해왔는데 KD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수정제안을 받아들이거나 (매각을) 무효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효처리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업체에도 수정제안을 해보라고 동등하게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취임 당시 대우건설을 1조6000억원이 매각하려다가 마지막에 실패했다. 매각가가 상승해서 나쁜 결정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7월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중흥건설에 매각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중흥건설이 본입찰 가격으로 인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고, 결과적으로 인수가격이 2조1000억원으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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