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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로 한국 우주시대 시작…방산업체 주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참가...증권사들 "후속 우주사업 탄력" 전망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누리호 발사로 대한민국 우주시대가 시작했다며 방산업체에 주목할 타이밍이라는 진단을 잇따라 내놨다.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누리호 발사가 사실상 성공을 거두며 차세대 중형위성, 한국형 GPS(KPS), 군집형 저궤도위성(LEO) 등 후속 우주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방산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는 민간시장 규모의 한계로 미국방식의 민간 주도 우주개발이 어려우며, 민관 협력을 통해 '관'에서 '민'으로 넘어가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비록 위성 모사체가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발사의 목적이었던 발사체 기술력 검증은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정부가 향후 10년간 공공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고, 국내 우주산업 개발을 위해 R&D(연구개발) 투자에 꾸준한 지원의 뜻을 밝힌 만큼 국내 발사체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누리호는 전날 1차 발사에서 탑재체 분리와 700㎞ 고도 도달에 성공했으나 탑재체인 '더미 위성'(위성 모사체)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누리호는 내년 5월 2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고, 한국항공우주가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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