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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내 사라진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40여건'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최근 1년 이내에 축소·폐지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가 4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실이 2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카드사의 주요상품 가운데 부가서비스 유지기간인 365일을 채우지 않고 변경·축소·폐지한 사례가 40건으로 집계됐다.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2009년 8월부터 신용카드는 출시 당시의 부가서비스를 1년 이내에 축소·변경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에는 이 규정을 개정,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하지만 최근에도 365일이 지나지 않아 서비스가 사라진 사례는 많았다.

지난해 12월 1일 출시된 올레슈퍼(olleh Super) DC IBK카드의 경우 시장에 선보인지 91일 만인 올해 3월 1일 티켓링크의 영화 예매 할인 서비스를 없앴다.

현대카드의 M·M2·M3 에디션에서도 올해 3월 출시 110일 만에 같은 혜택을 폐지한 상품이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상품이 361일∼364일 만에 도서 11번가에서 포인트 10%를 사용하는 혜택을 없앴다.

하나카드도 올해 8개 빅팟 카드 상품 중 111일∼356일 만에 티켓링크 영화 할인 서비스를 폐지했다.

부가 혜택이 없어지거나 축소되는 이유로는 제휴사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영화예매 사업에서 철수한 티켓링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결국 카드사에서 의도적으로 혜택을 줄인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를 변경하는 등의 경우는 많지 않았다.

현대카드가 도서 11번가의 포인트 사용 혜택을 반디앤루니스 유사서비스로 대체하고, 국민카드가 2014년 1월 253일 만에 제휴계약이 만료된 롯데백화점 VIP서비스를 아시아나항공 퍼스트라운지 무료이용으로 변경한 것 정도다.

유의동 의원은 "1년 이상 혜택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었음에도 짧은 기간만 유지하고 축소·폐지하는 것은 결국 고객을 부가서비스로 속여 유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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