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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국고채…3년물 2%대 회복, 중장기물도 금리 하락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어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이에 따르는 증권시장의 약세로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으로 비중을 조금 넓혀가는 모습이다.

 

24일 서울 채권시장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1bp(1bp=0.01%포인트) 내려간 연 2.967%로 거래 종료됐다.

 

3년물 금리가 3%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3일(2.911%) 이후 7거래일 만이다.

 

3년물 외에도 2~5년 중단기물, 장기물도 모두 금리가 내려갔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3bp, 4.0bp 하락한 연 3.152%, 연 2.719%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4.4bp 내려간 연 3.214%, 20년물은 1.7bp 내려간 연 3.218%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8bp, 1.7bp 떨어진 연 3.126%, 연 3.102%로 종료했다.

 

위험 채권일수록 비싼 금리에 내놓고, 안전한 채권일수록 금리가 낮다. 즉 채권 금리가 내려갈수록 채권 선호도는 높아진다.

 

채권 선호도가 높아지는 동안 증시는 다소 우울한 양상이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2,605.87로 전 거래일보다 41.51포인트(1.57%) 내려가면서 3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도 어제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18.52포인트(2.10%) 내려간 865.07로 끝났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하 검토 발언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지만, 장 마감 후 스냅이 실적 악화 전망을 발표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30% 이상 폭락하는 등 증시가 혼조세에 빠졌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홍콩항셍지수(HSI) 등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부진했다.

 

다만, 채권선호도 상승은 금통위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이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일 수 있다.

 

24일 금리스와프(IRS) 1년 IRS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5bp 내린 2.5300%로 장을 마쳤고, 2년 금리는 6.00bp 내려간 2.8750%, 3년 금리는 6.00bp 하락한 2.9750%, 5년은 6.00bp 내린 2.9975%, 10년은 6.50bp 줄어든 2.9225%로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채권 금리하락은 투자자들이 수급량을 조절하는 가운데 잠시 발생하는 변동일 수 있다. 따라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질지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 주요 이슈에 투자심리가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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