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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강도 감사원 검사 받는다…“우리銀 횡령 왜 못 막았나”

이달 30일부터 오는 7월 5일까지 실시
인사‧예산‧회계 등 조직 전반 점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5년 만에 감사원 현장 검사(실지 검사)를 받는다.

 

감사원은 이번 현장 검사를 통해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대규모 횡령사건 관련 금감원의 검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고강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감사원이 이날부터 오는 7월 5월까지 금감원 정기 감사에 공식 돌입했다.

 

감사원은 금감원 대상 현장검사 목적에 대해 ‘금감원의 효율성 제고 및 행정상 개선 유도’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이번 금감원 감사는 인사, 예산, 회계 등 조직 전반을 점검하는 정기 검사다.

 

감사원이 금감원 대상 기관 정기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5면 만이다.

 

통상 감사원은 3년 주기로 중앙부처 기관 정기 감사를 실시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감원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인해 검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이 2012년부터 6년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빼돌렸는데, 이 기간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11차례나 검사를 실시하고도 이를 적발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현장 감사 직전 금감원에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 관련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선 감사원이 이번 금감원 현장 검사를 통해 해외금리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문제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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