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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들 “물가상승, 우리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 요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금융 전문가 80명 대상 조사
주요국 통화 정상화‧높은 가계 부채 수준도 리스크로 꼽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30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 및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금융기관 종사자 80명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가장 큰 위험을 안겨 줄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34%)’을 지목했다.

 

그 다음으로는 ‘주요국 통화 정책 정상화(15%)’와 ‘높은 가계 부채 수준(11%)’을 꼽았다.

 

다만 ‘높은 가계의 부채 수준’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만,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봤다. 또 이 요인은 1~3년 안으로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 밖에도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중 26.9%가 ‘높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12.5)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같은 질문에 대해 ‘보통’은 41.0%였고, ‘낮다’는 32.1%로 6개월 전(38.8%) 대비 감소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과 주식‧채권‧외환 운용‧리서치 담당자, 금융‧경제 관련 협회 및 연구소 직원, 대학 교수,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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