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1분기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이 0.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을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운용하는 17개 은행·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증권사 중 12곳이 1분기 0.60％대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은 최저 0.62％에서 최고 0.75％로, 이를 연율로 환산(4배)하면 2.48％∼3.00％ 수준이다.

상위 17개사 가운데 올해 1분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롯데손해보험과 미래에셋증권으로 0.75％였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3％ 초반대가 된다.

나머지 회사들의 1분기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모두 2％대였다.

타 업종보다 적립금이 많은 은행권에서는 1분기에 신한은행(0.63％), 우리은행(0.64％), 기업은행(0.63％), 국민은행(0.62％), 하나은행(0.64％), 산업은행(0.62％), 농협은행(0.64％), 외환은행(0.64％) 등 대부분이 0.6％대 초·중반에 그쳤다.

1조원 이상 적립금을 운용하는 손보사 중에서는 롯데손보와 LIG손보가 각각 0.75％, 0.74％ 수익률을 보였지만 손보사 중 제일 적립금(2조3천667억원)이 많은 삼성화재는 0.62％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15조346억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는 삼성생명(0.65％) 외에 한화생명(0.69％)과 교보생명(0.68％)이 모두 0.6％대 수익률을 냈다. 생보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만 0.74％ 수익률을 냈다.

증권사 중에서는 HMC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0.73％, 0.75％로 0.7％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수익률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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