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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GDP성장률 6% 중반 수준 하락 우려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4월 중국 실물지표가 중국 경기의 경착륙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올해 2분기 중국 GDP성장률이 6% 중반 수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쇼크를 보여주었지만 4월 지표는 대내외 지표의 동반 추락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4월 수출 쇼크의 연장선상에서 소비, 생산 및 투자의 둔화폭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정투자의 경우 시장 예상치(전년동월 13.5%)를 대폭 상회하는 12% 수준에 그친 점은 중국 성장동력이 크게 식어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정부가 소비중심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비경기 역시 정부 및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동월 10%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10.4%에 못 미쳤다.

 

특히 주목할 것은 자동차(승용+상용차) 판매 증가율로 4월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전년동월 -0.5%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춘절 영향이 있는 달을 제외하고는 지난 12년 9월(-1.8%)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금리인하와 주가 급등 등 자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경기를 대변하는 자동차 판매가 역신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중국 소비경기가 성장을 주도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이 가장 큰 문제이자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4분기 이후 금리, 지준율 인하 및 유동성 확대 정책을 동시적으로 병행하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실물경기 회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저성장에 따른 수출회복 지연과 함께 중국내 과잉투자에 따른 투자부진, 소비중심으로 경제체질 전환 지연 등으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경착륙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책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자칫 주식시장 마저 큰 폭의 조정을 보일 경우 중국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는 한층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로 추가 금리인하뿐만 아니라 중국판 양적완화는 물론 재정정책 확대 등 동시적 경기부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구경제 수출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는 중국 고정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가파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경기 반등을 단기에 기대하기 쉽지 않음은 2분기 국내 경기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기사이클 둔화 부담과 더불어 중국 통화당국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1년물 예금금리 수준이 추가 인하시 2%로 국내 정책금리 1.75%와 사실상 동일한 금리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국내 통화당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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