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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본점 명품관 전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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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그룹>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신세계그룹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본관) 전체를 서울 지역 신규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신세계는 14일 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을 후보지로 검토해 시장성과 상징성을 두루 고려한 결과 본점 본관을 후보지로 결정하고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용산 아이파크몰), 현대백화점(삼성동 무역센터점), 한화갤러리아(여의도 63시티)에 이어 신세계가 입지를 선정하면서 오는 6월 서울지역 신규 면세점 유치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신세계 본점은 신세계그룹으로선 '업(業)의 모태'이며, 신세계가 계획 중인 신규 면세점은 1만 8천180㎡(5천500평) 규모다.

신세계는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통째로 면세점으로 전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건물은 1930년 국내 최초 백화점인 미쓰코시(三越) 경성점이 있던 곳으로, 1955년 동화백화점을 거쳐 1963년 11월 신세계백화점으로 변신했다.

화려한 근대건축의 모습을 재현한 중앙계단, 고전적인 스타일의 엘리베이터, 내부자재 등이 VIP 고객에 맞춰 설계됐다. 명품관 예술작품과 어우러진 프리미엄 문화면세점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 본관 옆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건물에 다양한 고객서비스 시설,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면세점의 고품격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SC은행 건물은 1935년 세워진 근대 건축물로 외국계 은행 소유의 건물이었으나 신세계가 최근 850억 원을 투자해 되찾았으며,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신세계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면세점 공급이 절대 부족한 명동 상권에 면세점을 설치해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없애고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입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세계는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입지로, 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다양한 쇼핑 환경을 누릴 수 있고 남대문 시장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명동-신세계면세점-남대문시장-남산'으로 이어지는 도보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상권은 면세점 공급이 부족해 오랫동안 줄 서 쇼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 핵심상권에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관광산업 및 내수경기 활성화,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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