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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 권희석 _ ㈜하나투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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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

(조세금융신문) 정도경영을 통한 기적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하나투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정도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정도를 지키는 기업이 오래갑니다. 정도가 아닌 방법으로 반짝 일어난 곳은 금세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사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가 이렇게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도경영을 통한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월 수천억 가까운 현금이 들어옵니다. 주변에서는 이걸 3개월만 은행에 넣어두더라도 수십억의 이익이 생기는데 왜 그걸 하지 않
느냐는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파트너들과의 관계와 고객들이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가치가 수십억 이자 수익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현지 업체에 현금을 주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영에 있
어서 가용자금은 이익금 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금과 가용자금을 구분해야 합니다.

 

하나투어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회사를 경영하면서 시행착오도 있었을 텐데요
처음에는 제조업체 쪽에서 근무를 해왔고,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면서 앞으로는 서비스업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89년 우연히 기회가 된 하와이 여행에서 수학여행온 일본의 고등학생들을 보면서 10~20년 후에는 한국에서도 여행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사를 창업하려고 준비해오다가 박상환 회장을 만나 하나투어를 함께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정도라는 것은 파트너들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법을 준수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여행업계에는 관행적으로 고객들에게 현금을 받고 거래처에 3개월 이상의 어음을 발행해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에 하나투어는 고객에게 받은 돈을 현지에 현금으로 지급했는데, 이는 현지 업체의 입장에서는 어음을 받는 것보다 최소 10% 이상의 이익을 안겨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신 우리 손님들은 좀 더 좋은 호텔, 좀 더 좋은 음식, 좀 더 좋은 차량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러한 것이 하나투어가 98년부터 업계 1위로 자리 잡고, 현재까지 그 1등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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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권희석 부회장.

경영원칙과 철학 그리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요.

저는 임원이 되기 전까지 저는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했지한번도 직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주인의식입니다. 가장 재미없는 일은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고, 가장 재미있는 일은 자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업은 사람의 숨결을 불어넣는 비즈니스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는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서비스는 금방 차이가 나게 됩니다.
하나투어의 경영자가 된 지금은 제가 머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공부 잘해라’라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을 보면 도와줘라’라는 말은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저는 서포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저는 이걸 머슴정신이라고 하는데, 머슴이라고 남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관리자, 임원, 사장이 되면서 직원들을 섬기는 머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직원들과 만날 때면 제가 도와줘야 할 일이 뭔가, 제가 뭘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제가 머슴이 되면, 직원들이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각자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2000년도에 여행업계 최초로 하나투어가 코스닥 상장을 시켰는데, 하나투어 상장은 여행업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았습니다. 상장시킨 이유와 상장 이후 기업에 대한 외부 인식 변화가있었는지요.
제18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권희석 부회장.하나투어는 철저한 기업공개만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창립 당시부터 투명한 회계와 예측 가능한 경영을 통하여 주주, 고객, 종업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진화된 투명경영 시스템을 구축,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명경영의 결과로 2000년 업계최초 코스닥 시장상장(2011년 유가증권 이전 상장), 2006년 런던증권 거래소 상장이라는 결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를 통하여 하나투어는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동시에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면서 해외의 거래처에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1위의 여행기업이라고 해도 잘 알아주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업체라고 하면 계약관계가 더 쉽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1997년 12월 IMF사태로 인해 자금사정은 한 달도 못 버틸 상황이었는데 한 가지 원칙을 고수했던 것으로 압니다. 대다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는 160명의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절대 없었다고 합니다.

1998년 1월의 여행수요는 1997년 호황기 때의 10%도 되지않았습니다. 여행업계의 상위 10개 업체 중 5개사가 이미 쓰러졌고, 살아남은 업체들도 조직 규모의 80% 이상을 줄이며 하루하루 불안한 생존을 이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길어야 6개월만 버티면 경기가 회복되어 여행객이 다시 늘 것이고, 그럴 경우 시장 수요를 확 끌어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당시 향후 5년 안에는 여행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있었지만, 이미 여행업계의 50%가 파산했고 남은 업체들도 감원을 한 상황에서 6개월 뒤에 여행수요가 20~30%만 살아나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한 것입니다. 그래서 동고동락을 같이해 온 직원을 감원해 고통을 안겨주기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자가는 대안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나투어에서는 직원들이 사장 지시보다는 자신이 맡은 업무범위 내에서 책임지고 처리토록 원칙을 정해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행산업은 ‘창의성’이 필요한 산업으로 이같은 방침의 효과가 궁금합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역할론입니다. 로마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일선 전장에서 장수가 윗사람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전투에 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행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하고 있는데, 지역마다 상황이나 문화가 다릅니다. 그런데 중앙의 지시를 기다리다가는 변화하는 시장에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해 주다보니, 현업 담당자들은 자기 일에 주인으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주인정신이라는 것이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직원들이 모두 주인이 되게 만들어줌으로써 결국 하나투어의 고객은 ‘종업원’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주인’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투어는 인재 중시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사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임직원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회사의 지원제도가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사내에 직급별 직책별 다양한 교육을 포함하여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실시함으로써 열정적인 기업문화를 창조하는 ‘하나킹’(HANAKING) 제도와 상시 아이디어 제안 제도 ‘쎄사미 프로젝트’(SESAME PROJECT)가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인재들이 내부에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 ‘사내벤처’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임직원이 일을 통해 열정을 쏟아붓고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원 친화적인 일터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을 도입하고, 가정과 직장의 조화로운 생활을 위해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등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잡쉐어링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50세가 되면 주4일근무를 하고 임금은 80%만 55세가 되면 주3일 근무를 하고 임금의 60%를 받아가는 방식으로 정년을 65세까지 늘린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고용안정을 보장해 줌으로써 회사를 믿고,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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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납세자의 날 종로세무서 일일명예서장으로 위촉된 권희석 부회장

최근 규제개혁 차원에서 학교주변에 대한 호텔 건립 논란이 대기업 특혜라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회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2013년 연간 120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이는 일본을 방문하는 관객보다 많은 인원입니다.
그런데, 일본 도쿄의 호텔객실이 11만 객실에 달하는데, 서울은 수도권까지 합해도 도쿄의 절반이 못되는 4만 객실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오히려 불법 숙박업체들을 늘어나게 되고, 우리나라의 관광의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양성화하면서 부정적인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방안들을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최근 재난과 정치적인 변수가 발생하면서 여행산업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태국의 시위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하였습니다. 이같은 리스크에 대비한 하나투어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여행은 외부요인에 의해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변동되거나 연기가 됩니다. 외부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인 감소가 있긴 하지만, 그러한 요인이 사라지면 다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사이클을 이해하고 있다면, 단기적인 수요 감소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여행업이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한데, 비수기라고 놀고 있으면 성수기를 준비하지 못합니다. 성수기에 비수기를 준비하고, 비수기에 성수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과 같이 시위로 인해 방콕 수요가줄었지만, 다른 지역은 반사이익을 얻게 됩니다.
하나투어는 종합여행사로 다양한 지역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빠르게 대안을 제시하고 다른 지역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되는 지구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업계 최초로 사내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팀을 설치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투어는 창립 때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여행객 인원 당 일정금액을 적립금으로 해서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기존에는 주로 기부금 형태로 지불하던 것을 하나투어의 특성을 살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2010년에는 ‘하나되는 지구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행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팀을 설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행소외계층에게 여행으로 희망을 전하는 ‘희망여행 프로젝트’도 소외 아동과 청소년은 물론 노인과 저소득층 가정, 다문화 가정까지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여 더 많은 이웃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저소득층 가정의 부부들에게 늦깎이허니문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아주 특별한 허니문’,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족간의 유대가 결여된 저소득층 가족에게 여행을 지원하여 가족간의 이해를 도모하는 ‘가족愛 재발견’,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국내외 여행을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새롭게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구별 여행학교’ 등이 있습니다.


하나투어가 추진해 온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하나투어의 사회공헌활동은 여행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는 믿음의 실천입니다. 처음 여행을 떠나게 될 때는 경치나 유적지를 보고 감동하지만, 여행을 계속 다니다 보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동하게 됩니다.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그 사람들에게 갖게 된 관심이 자연스럽게 작은 행동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만이 아닌 우리를 돌보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결국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하나투어의 기대입니다. 여행은 삶의 질에 관련된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는가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 여행을 통해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나눔이란 여행 소외계층과 여행 기회를 나누는 것이고, 편하게 여행을 갈 수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들이 누리는 것을 나눌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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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는 권희석 부회장.

여행은 대표적인 ‘힐링’입니다. 하지만 계획없이 떠난 여행은 ‘힐링’이라기보다 여러 곳 스쳐가며 감동없이 고생만 하다 오는 경우 가 많습니다. 여행이 자기 충전과 ‘힐링’이 되기 위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거기에 맞는 여행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쉬는 방법도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동남아의 바닷가에서 쉴 수도 있고, 시원한 곳을 찾아가 쉴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쉴 수도 있고,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을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힐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원하는 여행이 어떤 것인지, 여행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나 조언을 구하시고, 거기에 맞는 여행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은 여행사가 하는 일은 여행객에게 잘 맞는 상품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할입니다.

 

‘지금의 나를 떠나야 내가 잘 보인다’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바쁠수록 멈추어야 잘 보인다는 것’도 있습니다. 여행은 곧 멈춤이겠죠. 부회장님이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 여행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여행은 일상을 떠나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죠. 더 나은 일상을 위해 일상을 잠시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품 바이올린을 보관할 때는 줄을 풀어놓는다고 합니다. 줄을 풀어놓지 않으면. 바이올린이 뒤틀어지거나, 줄이 끊어진다고 합니다. 치열한 삶을 살수록 줄을 풀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명품 바이올린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업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팁을 준다면요?
무조건 투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당당할 수 있고, 자신감이가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창업할 때부터 회사의 영업현황과 재무현황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했습니다. 잘되면 잘되는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투명하게 공개를 함으로써 직원들을 경영에 함께 참여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가 어려울 때는 직원들이 먼저 알고 더 아끼고 더 열심히 일했고, 좋을때는 함께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하나투어 성장의 근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하나투어를 세계를 무대로 삼는 글로벌 여행종합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현지 지사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인에게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로 키운다는 전략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하나투어는 연간 중국 34만 명, 일본 25만 명을 송객하여,단일여행사로는 해당 지역에 세계에서 최대의 인원을 송출하는 회사로서 항공과 호텔, 현지 여행서비스에 절대적인 구매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구매력 및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온라인의 강점을 이용하여 여행관련 시스템들을 현지에 적용시키고, 국내에서 성공시킨 여행도매업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여 현지의 외국인을 유치하는데 획기적인 발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여행산업은 성장산업이고 글로벌 여행기업과 경쟁하려면 위해 우리나라의 시장은 좁습니다. 15억 동북아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해야 하고, 더 나아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투어는 2005년 설립한 HANATOUR JAPAN에 이어 2008년 6월 국내 서비스업 최초로 중국 북경 현지에 독립법인 ‘HANATOUR CHINA’를 설립하여 한국을 허브(HUB)로 한 중일 동북아 여행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를 세계를 무대로 삼는 글로벌 여행종합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현지 지사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인에게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로 키운다는 전략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중국은 관광산업에서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생산자이자 동시에 거대한 소비자입니다. 무한한 관광자원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로도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여행시장에서 아웃바운드 영역은 100% 외국자본 회사에는 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으며, 합작법인에 한해서 선별적으로 허가를 해주는 상황입니다. 현재 100% 자회사인 하나투어차이나에서는 중국 내인바운드와 국내만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중국 현지여행사와 합작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성장 모멘텀으로 신사업 투자를 이야기했습니다. 하나투어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투어의 비전은 2020년 글로벌 NO.1 문화관광 유통그룹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행문화를 새롭게 선도하고 문화컨텐츠와 연계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전방위적으로 문화관광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문화콘텐츠 사업에 투자하고 호텔시설 확충 등 다양한 상품 및 유통 채널을 갖추고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투어의 성장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겁니다. 

 


권희석 하나투어부회장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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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장 수상, 2003년 제2회 한국CFO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이센코리아 이사, 서울 마케팅서비스 관리국 국장을 지나 하나투어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89년 우연히 기회가 된 하와이 여행에서 수학여행을 온 일본의 고등학생들을 보면서 10~20년 후에는 한국에서도 여행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믿고 박상환 회장을 만나 하나투어를 함께 설립하게 되었다. 하나투어를 글로벌 여행종합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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