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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쌍방울’…국세청 특별세무조사에 검찰 체포까지

지난 13일 서울청 조사4국 쌍방울 그룹 본사 투입
서울중앙지검 최우향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체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세청이 쌍방울 그룹 대상 전방위적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들 중 하나로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인 최우향씨를 지목, 체포한 가운데 사정당국은 쌍방울 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전날 국세청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백여명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쌍방울 그룹 본사에 예고 없이 투입했다.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예치 목적이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 조사선상에 올라있는 곳은 사실상 쌍방울 그룹 전 계열사다. ㈜쌍방울, ㈜광림, ㈜비비안,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컴퍼니가 포함됐다.

 

서울청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 혐의 등을 포착하고 사전 예고 없이 조사에 착수하는 곳으로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한다. 그런 만큼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4~5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 조사가 아닌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국세청이 쌍방울 그룹 대상 세무조사에서 탈세, 수상한 자금 흐름 추적 등 혐의를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게다가 국세청이 이번과 같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검찰은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 중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 중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인 최우향 씨 등을 체포했다.

 

최우향 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을 도왔고, 이후 쌍방울 대표에 오른 뒤 부회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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