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이 어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자 23일 국고채 금리가 내려갔다.
23일 서울 채권시장 장 종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599%로 전 거래일보다 4.6bp(1bp=0.01%포인트) 내렸다.
10년물은 연 3.595%로 4.4bp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4bp, 5.1bp 하락한 연 3.628%, 연 3.702%로 종료했다.
20년물은 4.9bp 내려간 연 3.546%, 30년물은 5.0bp 내린 연 3.504%, 50년물은 4.9bp 하락한 연 3.430%로 나타났다.
어제 한은 기준금리 발표 직전 국고채 금리는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금통위원 중 5명이 금리 연 3.75% 가능성을 말하는 등 금리상승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물가 문제와 한미간 금리 격차 등 금리상승 요인이 산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3일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자 시장에선 드디어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돌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측은 이날 한은 총재 등의 발언을 미루어 볼 때 향후 꼭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한 마디로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말이다.
실제 한은 기준금리 동결 발표 전 국고채 금리는 4~5bp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물가상승·한미 금리격차 등 요인은 여전하며 미국발 금리 영향은 아직 도래하지도 않은 만큼 기준금리를 꺾으면 위기에 정반대로 행동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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