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정부 “미 금리 인상 국내 금융시장 파급 효과 제한적”

기재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미 연준 통화정책회의·그리스구제금융·메르스 확산 등 논의

120150618084813326.jpg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일 새벽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내경제 영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정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해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형환 제1차관 주재로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또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한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메르스 확산 사태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 여건이 급변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장 불안이 발생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끝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미국의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되고 고용도 호전됐다며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주 차관은 "미국 연준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영향이 있더라도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혼재돼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미국 경기 회복은 수출 등 우리나라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국제금융시장 여건은 언제든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금융․외환 당국은 사소한 위험요인과 발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관련기관은 하반기 이후 대외 여건 변화에 대비해 모니터링과 준비태세의 강도를 한층 격상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시장 동향과 신흥국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외부문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 변화에 따른 컨틴젼시 플랜을 수시로 보완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한 액션플랜과 매뉴얼을 재정비해 필요시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하에 즉각적으로 시장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또 선제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기업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가계부채도 질적 구조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메리스 조기 종식을 위해 전폭적으로 예산지원을 하고, 피해업종・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자금, 세정상의 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필요시 추가 경기보완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