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카드사들, 이용금액 늘었는데 순이익 줄고 건전성 악화…이유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조달 이자비용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카드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늘었지만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조달 시 필요한 이자비용 또한 증가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줄었다.

 

건전성도 악화됐다. 카드사 연체율이 지난해 말 전년 대비 0.11%p 증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줄어든 2조6062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고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8254억원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로 이에 대한 비용이 4504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판관비가 1387억원이 늘어나는 등 기타 비용도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사 살아나고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카드 이용액이 10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116조원) 증가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13.5%(105조원) 증가한 884조원이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6.1%(11조원) 증가한 192조6000억원이었다.

 

건전성 또한 전년 대비 악화됐다. 지난해 말 카드사 연체율은 전년 말(1.09%)과 비교해 0.11%p 증가한 1.20%였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 대비 1.4%p 줄어든 19.4%였고, 레버리지배율은 5.6배로 전년 말 대비 0.4배 증가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이 1조3848억원, 적립률은 106.7%로 1년 전보다 0.2%p 줄긴 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여전히 100%를 넘어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 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