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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파마리서치에 중부국세청 조사3국 투입…고강도 세무조사

지난달 초 본사 투입해 회계‧세무 자료 일괄 예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세청이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사인 파마리서치 대상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사정당국과 아주경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국세청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직원들을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파마리서치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세무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에 투입된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소위 재계 저승사자로 통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으로 비자금 조성, 탈세 혐의 등을 주로 살펴본다. 이에 파마리서치 대상 세무조사는 정기조사보단 특별세무조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바이오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파마리서치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파마리서치는 2001년 3월 창업주 정상수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제약기업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개발, 인허가 등록 컨설팅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 파마리서치는 주력 의약품과 의류기기 매출 증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연결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도 670억원 대를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파마리서치가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세청이 이와 관련 해당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탈세 혐의 등이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 의장은 4년 전 본인 주식 1만주씩을 부인인 박필현 파마리서치 문화재단 이사장은 물론 첫째 아들인 정모씨와 둘째 딸인 정유진 파마리서치 USA 법인장에게 증여했다. 이때부터 정 의장 자녀들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해 미국법인 장으로 경영에 합류한 정의장의 둘째 딸인 정유진 파마리서치 USA 법인장이 1년 만에 국내 법인 등장을 예고하면서 경영권 승계 물밑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유진 파마리서치 USA 법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며, 최대주주인 정 의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40%에 육박하는 만큼 해당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의장의 첫째 아들인 정모씨는 아직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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