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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2인자’ 김복규 수석부행장, 첫출근 무산…노조와 파열음

산은 노조 김 수석부행장 출근 저지
“감사원 징계 등 논란 많아…부산이전 직원의견 경청 안 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복규 산업은행 신임 수석부행장의 출근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 저지로 무산됐다.

 

산은 노조는 김 수석부행장이 반년 전 감사원 징계를 받은 것에 이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조사를 받는 등 논란이 많은 인물이고, 서울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노조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산업은행 직원들의 부산 이전 반대 아침 집회를 피해 출근을 시도한 김 수석부원을 막아섰다. 수석부행장은 전무이사이자 산은 내에서 2인자로 꼽히는 자리다.

 

산은 노조는 “김복규 수석부행장은 불과 반년 전 감사원 징계를 받았고 최근 권익위 조사 등 논란이 많은 인물”이라며 “직원들은 김 수석부행장이 직원들 의견을 경청하고 은행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보단, 부산 이전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출근 저지 이유를 밝혔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김 수석부행장은 부행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9월 절차를 위반하고 직위를 신설하는 등 사유로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촉구’ 조치를 받았다.

 

또 김 수석부행장은 최근 권익위로부터 ‘퇴직 후 특혜 제공 및 주요 업무 개입 의혹’ 등 사유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지난 1월 퇴직한 김 수석부행장이 민간인 신분임에도 2개월 가까이 본점을 드나들벼 산은으로부터 집무실과 비공식 비서 등을 제공받고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긴 것과 관련해 퇴직자 특혜 논란이 일었던 것에 관한 조사다.

 

현재 산은 노조는 김 수석부행장에게 금융위 앞 이전공공기관 지정 관련 매부 방침 등 제출 금지, 이전준비단 해체, 부산 이전을 전제로 진행중인 준비 컨설팅 중단 등을 요구한 상태다.

 

김 수석부행장은 이날 노조와 대치 후 결국 출근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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