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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무사회 정기총회 개최…메르스 여파로 회원 참석 저조

정구정 회장과 김상철 서울회장의 발언 통해 상호 입장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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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 및 임원선거가 1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서울지방회 정기총회에서 김상철 서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서울지방세무사회는 6월 18일 63컨벤션센터에서 제22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2014년 회무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 보고 시간을 가졌다.


서울지방세무사회는 또 11억3368억원의 2015년 세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서 김상철 서울회장은 인사말에서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무사회 5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100년의 역사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선출하고 회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내 작심한 듯 세무사회 본회에 대립각을 세우는 발언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최대 2500명을 수용하는 좁은 장소에 5천여 회원을 모이게 한 세무사회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한 뒤 “선거관리위원장의 징계 문제 등 1년전 선거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진실 파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또 “사람들은 법과 제도의 지배를 받는데, 법과 제도가 객관성 없이 자의적인 해석이 된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편견과 대립, 갈등이 가득할 것”이라며 “회칙과 규정이 다수의 의견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에 의해 회가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하지만 우리 세무사회는 다수가 아닌 소수에 의해 회칙이 만들어지고 자의적인 운영의 결과 갈등과 분열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선거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바로 세우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현실에 대해 냉정하게 돌아보고, 왜 우리 세무사회가 이렇게 시끄러운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끝으로 “이번 선거가 회원들의 현명한 판단에 의해,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올바른 세무사회 세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서울회장에 이어 단상에 오른 정구정 세무사회장은 지방세무사회의 총회 연기 움직임과 설문조사 실시 등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으로 치사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세무사회의 회칙은 회원들의 총회에서 결정된 후 기재위 승인을 받는데, 총회와 관련해 연기 규정이 없다. 또한 임원들의 임기도 총회를 끝으로 만료되는 만큼 총회를 연기할 경우 집행부가 없이 총회를 해야 하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처럼 총회를 연기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가 생기는데다 임원 선거도 있어 부득이하게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좋은데, 대안이 없는 문제제기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면서 최근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세무사회의 업역을 지키기 위해 고문을 모시고 그분들에게 총회에서 승인한 예산을 가지고 집행을 했던 것을 두고 금품수수라고도 한다”면서 “그런 말들에 관계부처에서도 경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과연 누가 고문을 맡아 줄지 의문”이라고 항변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도 임기를 끝내는 입장임을 감안, 회원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
 

정 회장은 “회계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 부여 폐지, 변호사의 세무사 업무 수행 불가능 등  50년 숙원 사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이제 임기를 마치려고 하니 지금까지 도와주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 회원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이해관계의 중심에 있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생겼다. 통합을 위해 가다 보니 간혹 마찰도 생겼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서신에서도 이야기했듯 회원님들만 보고 왔는데 그 과정에서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지방회장 및 회원들도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숙원사업을 해결했지만 상처받은 회원들께는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끝으로 “선거가 끝나면 중앙회를 위해 뭉쳐주길 바라고, 7월 1일 출범하는 신임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합해주기 바란다”며 “허물없는 사람은 없는 만큼 그동안 부족했다면 이해해 주고, 혹시 상처 받았다면 양해해주기 바란다”는 말로 치사를 끝냈다.


이날 서울세무사회 정기총회에는 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을 비롯한 경교수·곽수만 부회장, 임정완 윤리위원장 등 세무사회 임원들과 박재민 서울특별시 재무국장, 노정석 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상윤 서울청 개인납세2과장, 정범식 중부지방세무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정작 서울세무사회 소속 회원들의 참석률은 극히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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