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계부채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자가 105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신용대출자 중 10명 중 7명이 신용평점 850점이 넘는 고신용자였다.
사실상 중저신용자 이하의 경우 신용대출이 어려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찾는 사례가 많았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자가 61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510만명) 대비 105만1000명이 증가했다.
가계 신용대출자 615만1000명 중 448만1000명(72.8%)이 신용평점 850점 이상 고신용자였다. 잔액 기준으로도 117조1535억원(80.4%)이 고신용자 대출 잔액이었다.
신용점수는 신용평가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1000점 만점에 850점이면 신용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가계 신용대출자가 증가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사회초년생인 20대와 가정에서 중심 역할을 맡는 40대의 대출자가 급증했다.
실제 20대는 2018년 말 34만3000명 규모에서 지난해 말 59만2000명으로 24만9000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는 158만9000명에서 189만4000명으로 30만5000명이 늘었다.
이외 30대의 경우 137만8000명에서 154만6000명으로 16만8000명이, 50대의 경우 121만7000명에서 140만8000명으로 19만1000명이, 60대의 경우 57만4000명에서 71만1000명으로 13만7000명이 증가했다.
은행별 가계 신용대출자는 KB국민은행이 129만6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카카오뱅크가 93만7000명, NH농협은행이 80만3000명, 신한은행이 79만6000명, 하나은행이 78만5000명, 우리은행이 67만3000명, 케이뱅크가 48만3000명, 토스뱅크가 27만8000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최근 시중은행들의 달라지는 영업 관행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고소득자와 자산가 등 최고 신용등급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중신용자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국민경제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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