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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카카오 합병으로 절대강자 위상 '흔들리나'

카카오와 다음 합병 ‘다음카카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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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국내 2위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한다.

 

모바일 메신저 1위인 카카오와 포털사이트 업계 2위인 다음이 합병함에 따라 시가총액 3조 4000억 원대 규모의 대형 인터넷 업체가 등장하게 됐다. 이는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에 이어 코스닥시장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는 다음이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검색광고 네트워크 등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에 튼튼한 지원군을 얻게 되었다.

국내 최대 인터넷업체인 네이버의 강력한 도전자가 생기면서 네이버의 향후 움직임과 주가 동향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3일 각자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논의하고 합병계약을 맺었다.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을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다음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구축,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세훈 대표는 "양사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참여와 개방, 공유의 정신과 수평적 기업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 합병으로 시가총액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공룡 정보기술(IT)  기업이 탄생하게 돼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주춤했던 IT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불지도 관심이다.


특히 두 회사가 합병하면 포털과 메신저를 넘나들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줄 수도 있어 여기에 맞설 네이버의 향후 움직임과 주가 동향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시장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네이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인터넷 포털로서의 가치와 검색디스플레이광고, 게임사업과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서비스 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합병으로 다음이 지난 10여년간 국내 포털 시장에서 지속된 네이버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NAVER)가 경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스가 카카오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50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2.32%) 내린 75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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