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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또 비리 …신한銀 직원, 1.3억 횡령

은행직원 '도덕불감증' 위험수위…고객 불안감 크다

 

임직원 윤리교육 강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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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최근 은행들이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를 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고객 돈을 횡령한 사건이 드러나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은행 직원들의 도덕불감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최대은행이자 직원 관리에 철저하다고 알려진 신한은행에서 금고 돈을 횡령한 신한은행 지점 직원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돼 면직처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직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 내부직원의 일탈행위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6일 지난해말 실시한 자체 정기감사 결과 시재금을 횡령한 직원을 적발,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내부감사 과정에서 한 영업지점 신입 행원 1명이 1억3100만원 가량의 시재금을 횡령한 것을 적발했다. 시재금이란 고객에게 돈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 지점 창고에 보관해둔 돈을 의미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초 차장급 직원이 고객돈을 횡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직원이었으며 작년 12월에 시행한 정기감사 결과 적발해 금감원에 보고 조치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지난 1월에 면직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내부 감사 결과 적발해 바로 조치한 것으로,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최근 잇따른 금융비리로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고객돈 횡령 등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비판이 거세지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고객불신은 물론 은행권 전체의 신뢰성 하락을 자초하는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시 감시체계 가동, 순환 근무제, 명령휴가제 운영 등 대형 금융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직원들의 일탈행위가 계속되면서 실효성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스스로 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상시적으로 임직원 윤리교육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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