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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릴레이인터뷰②] 김순태 관세법인우신 대표

만용을 버리고 도전에 뛰어들어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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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전한성 기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적어도 관세법인우신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인 듯하다.

현재 우신에는 5명의 사공이 존재한다. 김순태, 양병두, 견주필, 강철순, 장호곤 대표관세사가 바로 5인의 사공. 이들은 상명하복이 아닌 토론을 통해 올바른 목표를 추구하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권역별 및 분야별 대표관세사 체제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1996년 창업부터 현재까지 중심에 서서 우신을 이끌고 있는 김순태 대표는 ‘도전에 뛰어들어 실천하자’를 좌우명으로 꾸준히 달려가고 있다. 그는 “젊음의 자신감과 패기, 때로는 무모한 도전이 현재의 우신을 만들었다”며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틀을 인정하지 않고 늘 새로움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업계 최초로 관세 자율심사업무를 수행하거나 AEO 인증 컨설팅 및 FTA 컨설팅 분야에 뛰어들 때도 주변에서는 욕심을 부린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그는 늘 다시 창업한다는 느낌으로 도전해왔다. 다만, 도전에 용기를 갖되 만용은 갖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잃지 않았다.

우리 경제는 40여년 동안의 고성장을 지나 저성장 또는 제로성장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과도한 경쟁 없이 일상을 여유 있게 살아가다 보니 현실에 안주해 다소 무기력하거나 진취적이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도전자·개척자 정신’으로 우신을 이끌어 온 김 대표의 모습은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다.

본지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관세법인우신 본사에서 김순태 대표를 만나 그만의 업무 철학 및 경영 노하우에 대해 살펴봤다. 또 본격적인 FTA시대에 맞춰 수출입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과 관세사업계가 나아갈 방향, 그리고 우신만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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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 관세법인우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관세법인우신은 1996년에 창업하여 현재 20년 동안 수출입통관, 환급업무, 법률심사, 행정쟁송, AEO 및 FTA컨설팅 등 관세전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서 성장해왔다. 전통적인 수출입통관과 환급서비스의 기반 위에 고객의 비즈니스 니즈를 파악하여 기업 맞춤형 관세솔루션을 기획 및 제안하는 것을 통해 고객이자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수출입업체가 자신들의 역량을 온전히 그들의 고유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 이러한 관세전문 서비스 외에도 보세창고 설립 및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하여 무역의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최고 전문가 집단인 관세사 22명을 포함한 약 84명의 직원이 있으며 서울 본사를 비롯해 전국 8개의 지사가 있다.

Q_ 현재 5명의 대표 관세사가 존재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각각 어떠한 임무를 수행하는지.

관세법인 우신은 상명하복이 아닌 토론을 통해 올바른 목표를 추구하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에 권역별 및 분야별 대표관세사 체제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통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하는 중이다.
현 한국관세사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양병두 대표관세사는 전국 권역에 대한 대관업무 및 특송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창원지사의 견주필 대표관세사는 남부권역을 총괄 담당하고 있다. 우신관세법인의 설립자인 본인은 서울 경기권을 포함하여 중부권에 대한 통관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강철순 대표관세사는 AEO, FTA 및 심사 컨설팅 등 컨설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장호곤 대표 관세사는 관세법인 우신의 통관 업무 및 C/S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_ 지금의 우신을 있게 한 대표만의 노하우는.

“도전에 뛰어들어 실천하자.”
서른이 채 안된 어린나이에 창업을 할 때, 오로지 이 한 가지만 생각했다. 아마도 나이가 좀 더 들고 세관 출신의 관세사였다면 현재의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젊음의 자신감과 패기, 때로는 무모한 도전이 현재의 우신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틀을 인정하지 않고 늘 새로움을 생각했다. 업계 최초로 관세 자율심사업무를 수행하거나 AEO 인증 컨설팅 및 FTA 컨설팅 분야에 뛰어들 때도 혹자는 안정적인 통관대행업무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린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시 창업에 도전한다는 느낌으로 뛰어들어 현재의 우신을 이뤄냈다.

Q_ 수출입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우신만의 특화된 서비스는 무엇인가.

우신은 끊임없이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노력하고 있다.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통관 업무를 위해 업계 최초로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Risk Management Tool)인 JCMS(Judgement & Customs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해 통관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고객사들이 타 관세법인에 비해 정확한 수출입신고와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해외직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직구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적인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자상거래 통관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지사도 특송 업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컨설팅 분야 강화 서비스 제공을 하기 위해 AEO 및 FTA 컨설팅 팀을 구성해 전문 관세사들을 위주로 고객사에게 해당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심사 컨설팅 뿐만 아니라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 대리 등 행정쟁송 분야에도 전문 관세사를 투입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Q_ 본격적인 FTA 시대에 맞춰 진행 중인 서비스가 있는지.

FTA와 관련해 기업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원산지 증명서 발급 및 관리이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FTA는 무조건 세율 0%"라고 잘못 인식하는 나머지 그밖의 필수적인 사항을 간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도 한미 FTA와 관련해 자율원산지 증명서를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임의로 발급한 화주에게 심도 있는 컨설팅을 한 바 있다.
FTA는 양자간 체결이기 때문에 각 협정별로의 내용이 상이할 수밖에 없는바, 관세법인 우신은 각 FTA별 전담 및 전문가를 양성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 중이다. 나아가 사후검증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Q_ 정부에서 FTA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익관세사들의 협조를 통해 무료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우신에서도 정부 지원 서비스를 진행 중인가.

우신관세법인에서도 수출입기업에 대한 FTA 정부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공익관세사 서비스도 3명의 관세사가 담당하고 있다. 현장에서 상담을 통해 느끼는 반응은 아직까지도 FTA 대하여 잘 모르는 수출입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며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하여도 모르고 있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신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출입기업들에게 정부 지원 사업
에 대해 홍보하고 있으며, 기업의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_ 이어지는 FTA 타결로 관세사 업계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인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이 있는가. 이에 대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는지.

관세사들의 주된 수입원은 수출입업무 대행 수수료이다. 그러나 전체 수수료가 해마다 증가하는 관세사 규모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화 돼가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관세사들 사이에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 치킨게임으로 치닫게 될 우려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예컨대, 통관수수료의 가이드라인 제시와 같은 점진적인 대처방안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범세계적으로 FTA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업무로부터 파생되는 사후관리역할에 가까운 관세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AEO인증을 받은 관세사로서 AEO공인인증, FTA컨설팅, 관세심사 대행및 사전컨설팅과 관련법령의 요건 대행업무까지 필요적으로 발생하는 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를 통관물류 흐름에 접목시킴으로서 Total 서비스를 제공해 급변하는 관세업계에서 관세, 통관, 물류 등의 최고의 전문기업으로서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 우신의 목표라 할 수 있다.

Q_ 관세청을 비롯한 정부 및 유관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관세청과 일선에서 뛰는 관세사들이 부부가 되었으면 한다. 즉, 관세청과 세관은 아버지와 같이 국가기관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기준을 제시해주고, 관세사들은 어머니와 같이 비전문가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법률적 절차 등을 세세히 짚어주고 과세당국과 무역업자의 사이를 조율한다면 무역강국으로서 제2의 도약은 허황된 꿈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부부도 다툴 수는 있으나, 끊임없이 대화하고 조율함으로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간다면 FTA 강국실현의 1등공신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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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평소 꾸준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2-3회 아파트 앞 공원에서 와이프와 함께 속보로 5킬로미터 정도 걷는 중이다. 또 한 달에 2회 정도 주말을 이용해 고등학교 동문 선후배와 축구를 즐긴다.

Q_ 개인적으로 멘토가 있다면 누구인지.

본인이 전문가의 길인 관세사로 들어서게 된 젊은 시절에는 가정환경이 그다지 부유하지 않았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항상 말보다는 실천이 먼저이신 아버님을 보고 자라왔으며, 현재 까지도 어린 시절 아버님이 해주신 “정직만큼 풍부한 재산은 없으며, 살면서 부정을 행하지 말고 정직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면서 살아가라”라는 말씀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되새기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인으로서 관세사의 길에 올곧게 설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Q_ 오랫동안 관세사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관세사는 Service Provider로서 고객사의 비즈니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관세사로 20년 정도 일을 하며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거래 업체 대표와의 미팅 중 그 업체에 당월 직원들 급여 지급이 힘들 정도로 힘든 시기였는데, 관세법인 우신에서의 수출 환급업무 컨설팅을 통한 환급금으로 무사히 급여 지급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들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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