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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했다가 벼랑 끝 몰린 20대…전연령대 중 주담대 연체율 가장 높아

원리금 연체 비율 전년 동기 대비 0.15%p 급등
다른 연령대도 건전성 안심할 수준 아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연령대에서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층이 섣불리 은행을 통해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주택담보대출)’을 했다가 고금리로 인해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담대 연체율이 0.39%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전년 동기(0.24%) 보다 0.15%p 급등한 것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각 연령대별 주담대 연체율은 30대가 0.20%, 40대가 0.23%, 50대가 0.25%, 60세 이상이 0.23%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30대 연체율은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인 0.20%이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0.4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3분기 말 전분기 보다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들 세대의 연체액 또한 2분기 말 15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 말 1400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전년 동기(900억원) 대비 50% 이상 늘었다.

 

다만 다른 연령대도 건전성 측면에선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늘었다.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상승했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늘었다.

 

50대 연체율도 0.14%에서 0.25%로 늘었고 연체액도 1800억언에서 3700억원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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