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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강서세무서장 명예퇴임식, "국세청과 함께한 38년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제48대 최기영 강서세무서장…'슈퍼맨, 소통의 달인' 별칭 얻었다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사람의 중심은 머리도, 가슴도, 손발도 아니고 바로 아픈곳입니다. 세상도 마찬가지로 그 중심은 바로 아픈 곳이라 여기며 노력한 결과 제 마음속에 삶의 꽃이 비로서 숨을 쉬었던 것 같습니다"

 

최기영 48대 강서세무서장이 28일 오전 10시 강서세무서 2층 대강당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세무공무원의 역할과 개인적인 삶의 가치관을 두고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최기영 강서세무서장은 1986년 서울 강남세무서를 초임으로 강남, 강서, 강동 등 일선 세무서에서 주로 재직했으며, 본청 운영지원과, 기획조정관, 혁신정책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최 서장은 38년동안 국세청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신뢰받는 국세행정 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는 매사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로 업무에 임하고, 직원들에 도움이 되는 업무 메뉴얼 및 수많은 보조역할로 '슈퍼맨'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관리자가 된 이후로는 직원 뿐만 아니라 납세자 및 외부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소통의 달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러한 공로로 2018년 우수 공무원상을 수상했고, 직원들의 투표로 담고 싶은 관리자상에 3회 선정돼 명예에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국세청 밖으로는 나눔의 집, 은혜동산, 꿈손 등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오랫동안 하는 등 사회에 따뜻한 나눔과 더불어 삶을 실천하기도 했다 그 공로로 2013년도에는 행정안전부와 SBS가 주관하는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해 국세청 안팎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최기영 강서세무서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부이사관으로 특별승진하고,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창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지훈 송무국장은 치사를 통해 "38년동안 오랜 세월 동안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오로지 국가와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면서 "후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정년보다 일찍 퇴임하셔서 아쉽지만 사려 깊은 그 뜻을 본받아 공정한 세상을 펼치기 위해 후배들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최기영 강서세무서장은 퇴임사를 통해 "세무 공무원직을 행하면서 제가 화두로 삼았던 것은 세무공무원은 무덕자(無德者)인가, 유덕자(有德者)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했다"면서 "우리나라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국가 재정 조달이라는 것이 우선적으로 돼야만이 그게 이뤄지기 때문에 내가 비록 덕이 없는 사람으로 이렇게 일을 하고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도리에 유덕한 일이 만들어지겠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행복해질까를 고민했는데, 손에 박힌 조그만 가시가 그 아픔에 집중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사람의 중심은 가슴도 머리도 손발도 아니고 바로 아픈 곳 이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중심을 잡기 위해서 공무원 신분을 봤을땐 조금 벗어난 면이 있을지 몰라도 위안부 할머니도 쫓아다니고, 장애인 시설과 환경운동 등 아픈곳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최 서장은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뒤 "세상의 아픔곳을 찾아다닌 덕에 제 마음속에 꽃이 피어 진정한 행복도 찾아나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최 서장은 이날 후배 직원들을 향해서도 "요즘 세수가 많이 모자라지만 세정 자체가 기업하는 분들의 걸림돌이 되지 않고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뒷받침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선배로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주지 못해 죄송스럽지만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고 자신을 더 사랑하고, 인생 악보를 통해 독주보다는 납세자, 국세청, 강서 세무서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할 수 있는 후배들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마지막 마무리를 아름다운 동행으로 마치려한다"고 마무리 퇴임인사를 전했다. 

 

 

퇴임식에 참석한 강서세무서 한 직원은 "최기영 강서세무서장은 직원들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는 그런 따뜻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최기영 세무서장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직원들은 축하의 인사와 함께 마무리 인사를 했으나 최 서장은 끝내 눈시울을 붉히며 그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향해 떠났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송무국 김지훈 국장을 비롯해 황규석 강서세무사회 회장, 강영구 양천세무서 회장, 강서구상공회 이강원 회장, 성윤갑 전 관세청장, 직원들이 대거 참여해 최기영 세무서장의 앞길을 응원하는 꽃다발을 수여식을 진행했으며, 직원들의 공연과 가족들의 편지 순으로 이어졌다. 

 

[프로필] 최기영 강서세무서장

▲65년 ▲경북 안동 ▲영주고 ▲세무대 4기 ▲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학 석사 ▲강남세무서 소득세과 ▲강동세무서 총무과, 소득세과 ▲국세청 재산세과 ▲중부세무서 징세과, 민원실 ▲도봉세무서 부가가치세과 ▲국세청 통계기획팀 ▲동대문세무서 조사과, 납세자보호실장 ▲강남세무서 부가가치세과 1팀장 ▲성북세무서 소득세과 1팀장 ▲의정부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소득세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국세청 기획조정관 혁신정책담당관 소통팀장 ▲통영세무서장 ▲성북세무서장 ▲강서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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