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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 본격 레이스 돌입…막판까지 각축전 예상

8명 정식 후보등록 마쳐…현 회장 누구에게 힘 실느냐가 변수
업계에선 강호동‧송영조‧조덕현 유력 후보로 점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210만명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하는 본후보 8명이 정식 후보등록을 마쳤다.

 

오는 25일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업계는 물론 정치권의 이목도 집중된 상황이다.

 

12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총 8명이 제2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정병두 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 조합장,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등이다.

 

현직 중앙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이성희 현 회장의 연임은 불발됐다.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의 비상근 명예직으로 207만명의 조합원과 1111개의 농축협조합, 29개 계열사를 대표하는 자리다. 4년간 총 보수는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강호동, 송영조, 조덕현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이성희 회장과 라이벌로 언급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송 후보는 6선 조합장이자, 중앙회 이사로 전국적 인지도를 가졌다.

 

조 조합장은 비주류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나온 유력 후보이고 4차 산업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확산, 지역 농‧축협 역할 확대, 중앙회 슬림화 등을 제시하며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또한 업계는 연임 도전이 불발된 이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느냐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A모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공정 시비에 휘말릴 우려를 낳고있다.

 

이번 선거는 13년 만에 대의원 간선제가 아닌 조합원 직선제로 투표가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농협 대의원으로 선출된 292명의 조합장이 중앙회장을 선출했으나, 이번에는 농협‧축협‧품목농협 등 1111개 조합장이 중앙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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