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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농협중앙회장’ 결전의 날…영남 대세론 vs 충청 다크호스론

오늘 농협중앙회 대강당서 농협중앙회장 선거
강호동‧조덕현‧송영조 3강 구도 형성
17년 만에 직선제 부활…결선 투표까지 갈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오늘(25일) 206만명 농협 조합원을 대표할 제25대 농협장앙회장이 결정된다.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이른바 ‘농민 대통령’으로 통한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전국 조합장 1111명이 참여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치른다. 개회 선언 후 후보들의 소견 발표가 진행되고 오후 3시 1차 투표가 시작된다.

 

농협중앙회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자 대상으로 오후 5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농협중앙회장 후보에 올라있는 있물은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1번),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2번),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3번),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5번),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6번),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7번),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8번) 등(기호순) 총 7명이다.

 

기호 4번 후보로 등록했던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은 지난 22일 사퇴했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부가의결권 제도도 도입돼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즉 조합 수는 1111개라고 하더라도 조합원이 3000명 이상인 곳은 141곳인 만큼 총 표수는 1252표가 된다.

 

 

◇ 조합장 민심 어디로 향할까…전통 영남이냐 신규 충청이냐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는 영남권의 결집이냐, 최초 충청 출신 회장이 탄생하느냐다. 현재 후보 7명 중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조합장이 3강 구도를 형성한 상태다.

 

이번 선거의 승부수는 전국 조합 민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달렸다.

 

영남 출신 후보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앞서 23대, 24대 회장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영남권 후보자들의 회장직 탈환 여부가 관심사다. 이에 영남 출신인 강 후보와 송 후보가 출사표를 낸 것을 두고 자칫 영남권 표가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선거 당일 한 후보 쪽으로 표를 몰아주자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농협 안팎의 시각이다.

 

영남 대세론에 맞선 충청권 후보의 반격도 예상된다.

 

조 후보가 충남 출신 최초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에 선임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조 후보가 당선되면 충청 지역 최초 농협중앙회장이 되게 된다.

 

역대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또한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대 농협중앙회장선거 결과는 이날 오후 6~7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새 중앙회장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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