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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연체율, 4년來 최고치 찍었다...지난해 11월 신규 연체액 2조7000억

돈 못 갚는 가계·기업 모두 늘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불경기 속 제때 돈을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면서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최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 말 대비 0.03%p, 지난해 동기 대비 0.19%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 0.4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한 0.39%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한 0.52%로 중소기업(0.05%p), 개인사업자(0.05%p) 대출 연체율이 모두 올랐다.

 

지난해 11월 중 발생한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출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에 대손충다금 적립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연말에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신규 연체가 늘어난 만큼 연체율이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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