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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NIM 1%대 하락 원인은?

성장위주 전략과 부채조정 등 구조적 문제

(조세금융신문)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대로 하락한 것은 시장여건 외에 성장위주의 전략과 부채조정 등 구조적 문제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간접비용 등을 감안한 실질수익률과 고객수익성 관리를 강화해 중장기 ROE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NIM 1%대의 은행권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NIM 1%대 은행권의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NIM은 1.8%대로 2009년 1~3분기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은 2009년 이후 NIM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듯했으나 2011년 2분기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NIM 하락은 중기 대출 확대, 은행 간 경쟁 심화,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이자 축소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크기변환_은행 순이자마진.jpg

구 연구위원은 “NIM 축소는 수익성 악화, 재무완충력 약화, 중개기능 위축으로 이어질 수 다”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를 감안할 때 NIM 축소에 따라 내부이익을 통한 자본확충 여력이 축소될 수 있고, NIM 위축이 장기화 될 경우 여신위험이나 투자위험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은행권의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제한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장성 중심의 경영기조가 지속될 경우 대출경쟁을 더욱 심화시켜 신용스프레드의 지나친 축소로 이어지면서 NIM이 더 축소되는 악순환이 초래될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은행권의 성장기조는 고성장과 부채의 확대, 순응적 통화정책 등 때문이지만 민간대출의 상환국면 확대나 양극화 및 고령화 등 거시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 지속되기 힘들다”며 “NIM 축소를 계기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측면에서 은행권의 전략적 재조정이나 선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은행권 전략적 재조정은 고개수익성, 실질수익률을 고려한 영업전략과 서비스기반 구축을 통한 실질 NIM 또는 중장기 ROE 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객당 수익성을 감안한 대고객 영업은 성장성 약화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의 적정화와 신용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점을 통해 판매하는 금융상품기반을 대폭 개선해 1인당 생산성 제고와 함께 비이자 영업비중을 구조적으로 개선시켜 수익성의 안정화 또는 중장기 ROE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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