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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벤처투자액 10조9천억원, 12.5%↓...하반기 갈수록 회복세

펀드결성액은 12조8천억원으로 27.7% 감소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10% 이상 줄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였고, 펀드결성액도 전년보다 27%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10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줄었다. 2020년 8조1천억원에서 2021년 15조9천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2년 12조5천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더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벤처투자액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조8천억원에서 2분기 2조7천억원, 3분기 3조2천억원, 4분기 3조3천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달러 환산 시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보다 22% 증가했다"며 "각국 벤처투자가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한 2021∼2022년 대비로는 줄었으나 한국 시장의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는 비대면·바이오 등 2021∼2022년 당시 선호도가 높았던 코로나19 관련 업종 대신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선도기술) 분야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분야 벤처투자액은 1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62.7% 늘었고 전기·기계·장비 업종은 1조5천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반면 ICT서비스(2조2천억원) 업종이 36.5% 줄어든 것을 비롯해 바이오·의료(1조7천억원)와 유통·서비스(1조원) 업종은 12.3%, 43.3%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펀드결성액은 12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줄었다. 펀드결성액은 2020년 약 10조원에서 2021년 17조8천억원으로 급증했다가 2021년 17조7천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대폭 줄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예산(9천100억원) 전액을 1분기 안에 출자하고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도 민간 출자자 의견 수렴 및 구체적인 출자 협의를 조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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