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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태영건설에 신규대출 4000억 지원안 가결

75% 이상 금융채권자 찬성...산은 5월30일 기한 자금 지원, 나머지는 추후 손실 책임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3일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인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조기 상환 허용과 4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방안에 대해 75% 이상의 금융채권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25.4%)과 TY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38.1%)을 담보로 하는 4000억원의 한도 대출 여부다.

지원 방식은 우선 산은이 연이율 4.6%로 올해 5월30일을 기한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주요 채권자들은 추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비율에 따라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협력 업체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51억원 규모의 추가 외담대를 조기 상환하는 데 신규 자금을 우선 활용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추가 의결했다.

같은날 TY홀딩스는 블루원 골프장 두 곳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1400억원을 마련했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 자산유동화 2000억원에서 용인CC에 대한 기존 대출 600억원을 상환한 나머지 금액이다.

산은은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부족자금대응 및 영업활동 지원으로 태영의 경영정상화 추진이 가능해지고 외담대 할인분 상환에 따른 한도내 회전운용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2월 말까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 앞 대여할 예정"이라며 "주채권은행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건설은  PF사업장별로 대주단이 처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장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달라 당초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산은 측은 "대부분의 사업장이 2월 말까지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 앞 제출할 것"이라면서 "태영건설의 실사법인은 해당 처리방안을 반영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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