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사면초가… 향후 거취는

노조 "희망퇴직 강행 하영구 행장 퇴진 서명운동“

 

하영구.jpg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조세금융신문) 최근 대규모 점포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씨티은행의 노사갈등이 해외용역비를 둘러싼 '국부 유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하영구 행장의 퇴직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금융당국이  씨티은행에 대해  지난달 26일부터 3주간 실시하고 있는 종합검사에서 해외용역비 과다 지급 논란은 물론 점포폐쇄 적정성, 성과보상 체계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등 하영구 은행장이 안팎으로 악재가 발생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2일 “지난 주말 하영구 행장 퇴직을 위한 직원 서명운동을 결정하고 오늘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가두 캠페인 등을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9일 내부공지를 통해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노조에 희망퇴직 신청시 최대 60개월치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근속기간을 기준으로 한 24~36개월치의 통상적인 퇴직금에다 연령 및 직급을 기준으로 산정한 추가특별금을 합한 것이다.


이 밖에 사측은 1인당 1000만원, 최대 2명의 자녀 학자금과 전직 지원비를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규모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650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해 전체 190개 지점 가운데 56개(29.5%)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는 등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영구 은행장의 일방통행식 경영정책이 노조의 불신과 거센 반발을 초래하는 등 조직내 갈등을 봉합하는데 적잖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