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지난해 국내 은행들 순이익 21조 '사상 최대'

금감원, 지난해 국내 영업 실적 발표
카카오뱅크 등 3500억원으로 4배증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2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에 15%이상 증가해 이자수익만 60조원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작년 국내 영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순이익은 21조 3000억원으로 전년(18조5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15.1%)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순이익이 2022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4배이상(326%)증가했다.

 

같은 기간 특수은행 순이익도 5조3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2조원이상 늘었다. 반면 지방은행 순이익은 1조5000억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은행권에 따르면 순이익이 늘어난 사유는 대출 자산이 확대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또 은행권 이자로 인한 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022년 1.62%에서 지난해 1.65%로 0.03%포인트 올랐다.

 

다만 이자 이익 증가율은 5.8%로 전년(21.6%)대비 크게 둔화됐다. 

 

비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2조 4000억원이 증가한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이 5조원으로 전년(0.1조원)보다 급증했고, ELS판매 등에 따른 수수료 이익도 5조1천억원으로 전년(5.0조원) 대비 늘었다.

 

아울러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 충당금 적립도 확대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대손 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3조8000억원,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각각 1조4000억원, 9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은행권의 경영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06%포인트 상승한 0.5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50%포인트 오른 7.92%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늘었다. 퇴직 급여 등 인건비는 감소한 반면 임차료·접대비 등 물건비가 증가한 결과다.

 

금감원은 "올해의 경우 고금리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이 있어 은행이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