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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는 입냄새 응급조치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잠자는 동안에는 침 생성이 준다. 입안이 마르고 세균이 증가한다. 입안과 목구멍에 혐기성 세균이 증식한다. 혀의 미뢰 등에 서식한 세균은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황화합물을 만든다. 이 같은 세균과 냄새는 양치질로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혀의 안쪽과 목구멍 근처는 양치질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도 물과 식사 등으로 자연스럽게 청소된다. 그러나 양치질을 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도 구취가 계속되면 입냄새 유발 질환을 체크 해야 한다. 충치, 치석, 설태, 편도결석,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위장질환 등이다. 입냄새가 날 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 몇 가지를 살펴본다.

 

먼저, 바른 양치질인가부터 확인한다. 특히 아이는 이 닦을 때 시늉만 낼 수 있다. 이 경우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부패해 냄새가 날 수 있다. 아이에게 잇몸의 안쪽과 바깥쪽, 볼의 안쪽, 입 천정, 혀의 아랫부분, 볼과 잇몸 사이, 혀의 바닥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도록 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다음, 물을 자주 마신다. 물은 입안 청소와 구강을 촉촉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입안이 마르면 음식 잔해물이 제거되지 않고, 침 분비량이 적은 탓에 항균작용도 떨어진다. 이때 물을 수시로 마시면 입안 건조를 막아 구강 건강이 개선된다.

 

또 향이 강한 자극성 음식을 멀리한다. 마늘 양파 등과 같은 향이 강한 음식은 냄새를 오래 품고 있을 수 있다. 향이 강한 음식을 절제하고, 육류보다는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한 뒤 구취 여부를 살피는 것이 좋다.

 

이 같은 간단한 조치 후에도 구취가 계속된다면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입냄새는 구강질환 외에도 간 기능 이상, 신장 기능 저하, 위장 기능 약화, 비강의 문제 등과 연관성이 있다. 검사는 휘발성황화합물(VSC) 농도 측정, 편도결석이나 후비루 여부, 설태 상황, 타액 분비량, 스트레스 정도, 체질의 특이성 등이다.

 

처방은 약물요법과 식이요법과 생활요법 등이 있습니다. 한약 탕약은 증상에 따라 청열해독(淸熱解毒), 농 제거, 목과 기관지 점막 강화, 염증 제거, 습열제거, 위장 강화, 면역력 증강 등의 약재가 포함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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