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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여전히 천수답 경영 의존

IB 수수료 수입 비중 한자리 수 머물러

 

(조세금융신문)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발표했던 대형증권사들이 IB관련 수익비중이 한자리수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브로커리지 수익은 60%가 넘어 아직도 천수답식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비상장사인 한국투자증권 제외)의 올해 1분기 IB관련 평균 수수료 비중은 6.8%로 한 자릿수에 그친 반면 브로커리지 수수료 비중은 62.4%로, 증권사 수익구조가 아직 위탁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영업 인가를 취득한 KDB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4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IB 수입 비중은 한 자리수에 머물러 .IB업무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IB 관련 수수료가 122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총수수료(861억3200만 원)의 14.2%로 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수수료 622억9100만원 중 IB수수료는 83억4400만으로 수수료 비중은 13.4%를 차지했다.


하나대투증권 7.3%, 대우증권 6.8%, 신한금융투자 6.4%, 대신증권 5.5%, 현대증권 5% 등 모두 한 자릿수 비중에 머물렀다.


삼성증권과 동양증권은 각각 2.5%, 0.2%로 IB실적이 바닥권이었다.


특히 동양증권의 추락세가 눈에 띈다. 동양증권은 2012년 IB수수료 비중이 11.6%로 9개 증권사중 1위였지만 동양그룹 사태로 신뢰성을 상실하면서 IB 시장은 물론 리테일 시장에서도 영업력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IB수수료 비중이 0.2%까지 추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IB업무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수익에서 투자은행 수익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며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IB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향후 IB수수료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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