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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장관 전격 해임, 총리 건의안에 바로 결정

최근 여수앞바다 기름유출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전격 해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아들여 해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취임 전부터 자질 논란과 잇단 구설에 올랐던 윤 장관은 295일 만에 중도 낙마했다.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인사청문위원들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하는가 하면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해 자질 논란에 휩싸였으나 야당의 거센 반대 속에 장관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설 연휴 기간 중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윤 장관은 사고가 터지고 하루가 지나서야 현장으로 향한데다 “보상 문제는 원유사와 보험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며 피해 어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사고 현장에서 보고를 받으며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보도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윤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일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말했다. 웃음 섞인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경질론이 흘러나왔다.

결국 다음날인 6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장관의 해임이 건의됐고 정 총리는 “해임 건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깊이 고민 중”이라며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윤 장관을 만나 해임 건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는 전화로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박 대통령은 전화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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