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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프라 동원해 세무사 업무영역 보호한다

인터뷰_안연환 세무사고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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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환 세무사고시회장은 7500여 회원을 자랑하 는 세무사고시회의 수장이자 지방세 유명강사 로 유명하다. 특히 세무사고시회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활하게 이끌면서 ‘소통의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안 회장이 최근 2014년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른 『지방소득세 실무』를 발간,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지방소득세 실무』는 지방세법 개정으로 지방소득세가 독립세제 로 전환됨에 따라 과세표준과 세액 계산 방법이 실무적으로 중요해진 것을 반영해 쓴 책이다.

무엇보다 지방소득세 가 국세와 독립해 독자적으로 세액을 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세무 실무를 맡고 있는 세무사사무소와 기업체 및 지방세 공무원들을 위한 실무 교재의 필요성 때문에 쓴 책이다. “그동안 국세와 지방세를 연결해 설명하며 소개한 책이 전무했습니다. 국세를 쉽게 설명하며 새로 개정된 지방소득세를 연결해 소개한 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지방세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안 회장은 오래전부터 세법 개론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방세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강의하던 경력으로 안전행정부로부터 개정된 지방세법에 대한 내용으로 책을 쓰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1년 동안 매일 저녁시간을 투자해 쓴 책이 바로 『지방소득세 실무』이다. 김해철 안전행정부 지방세정책과 사무관과 공저인 이 책은 800페이지 분량이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안 회장은 “70% 정도만 마음에 든다”며 “일단 기본서를 냈다는데 의의를 두고 조금씩 보완해 나갈 생각” 이라고 말했다. 안연환 회장은 1년 6개월 전 세무사고시회장으로서 당선될 당시 “고시회의 정체성을 확실히 살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회장 직무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취임 초기 세무사회 선거와 회칙 훼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비판과 호평 모두 받았지만 세무사고시회가 세무사업계의 야당으로서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소신으로 임했다. 그 결과 고시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회장은 이후 지방회별 교육 활성화와 특성화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과거 포럼 위주로 운영되던 교육을 전체 회원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교육으로 변화시킨 것이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세무사고시회의 교육에는 800명 이상이 수강하며, 지방에서도 대환영을 받고 있다. 안 회장은 또 고시회신문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과거 1년에 1~2회 발행하던 고시회 신문을 연 5~6 회 발행했으며, 예전에는 한두 사람이 만들던 것을 모든 임원이 취재기자가 되어 합심해 만들도록 했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술 등 다양한 섹션을 만들고 업계의 명성있는 저명 인사들을 모두 필진으로 만들었다.

현재 고시회신문은 다양한 주제와 유익한 내용으로 “볼 게 많다”,  “다양한 정보와 소식이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6개월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 홈페이지를 정상화시키고 그동안 실시한 교육을 모두 동영상으로 올려 언제든지 동영상을 통해 편리하게 다양한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청년멘토제를 활성화하는 등 고시회가 역동적이며 회원을 위해 일하는 협회가 되도록 이끌었다.

“고시회의 변화는 회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 라 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입니다. 임원들 모두 매달 임원회의에 적극 참여해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발의하고 주체적으로 일했습니다. 회장의 지시대로 눈치를 보며 일한게 아니라 권한을 갖고 주체적으로 일한 결과 고시회가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었죠.”

“세무사 업권 보호 앞장설 것”
안 회장은 앞으로도 회원들을 위한 교육에 주력하면서 사회봉사에도 좀더 노력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한국패션디자인협회와 MOU 를 맺고 무료 세무회계 자문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 한국패션디자인협회 이상봉 디자이너의 요청으로 이뤄진 MOU를 시작으로 고시회는 앞으로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패션디자이너에게 무료 세무회계 상담을 재능기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안 회장은 또 고시회가 회비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좀더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수익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안 회장은 특히 고시회장으로서 세무사 전체의 공동 이 익을 위해 외부에서 오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막는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사실 이전에도 안 회장은 전자세액신고공제 폐지 반대에 앞장섰으며, 지방세무사제도 도입에 반대해 추진세력을 사실상 와해시키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이처럼 대외적으로 세무사 업무영역과 권익을 침해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든 인프라를 동원할 계획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더불어 세무사업계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차원에서 심층 분석하는 기회도 만들 생각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학기부터 고대 법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게 되는 만큼 학부생과 석·박사들에게 조세법 강의를 통해 세법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는데 힘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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