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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년 성장기지 ’백두산 백산수’ 新공장 본격 가동

“세계 最高의 물을 세계 最高의 설비로 담는다”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100년 농심의 전진기지가 될 백산수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농심은 최근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시험생산을 거쳐 이르면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백산수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백두산 천지 물을 세계 최첨단 설비로 담아낸 백산수를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이 향후 백년 성장동력을 백산수로 잡은 것이다. 농심이 백두산 백산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톤으로 늘어났다. 국내 생수 제조업체중 최대 물량이다.

농심은 세계적인 수원지 백두산에서 길어 올린 백산수로 글로벌 식음료업체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농심은 2천여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액을 투자해 10월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했다. 세계 최고의 물을 세계 최고 설비로 담아, 전 세계 No.1 생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게 농심의 목표다.

백산수 신공장의 특징은 세계 최고의 설비만으로 구축됐다는 점이다. 생수사업에 대한 농심의 의지와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농심은 에비앙, 피지워터 등 글로벌 생수업체에 보틀링(Bottling, 물을 병에 담는 과정) 설비를 공급한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는 물론 세계 유수의 기업의 설비로 백산수 제조 전 과정을 구축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물을 자부하는 만큼, 농심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과 노력을 다했다”며, “수원지는 물론 생산, 품질면에서 백산수는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백산수 물류에 철도망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중국 정부로부터 백산수 신공장에서 인근 철도역까지의 1.7km 구간을 독점 확보해 사용한다. 백산수 신공장에서 시작되는 철도를 통해 중국 어느 곳에나 신속하게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 정부로부터 국가 기간망인 철도 운송권을 따낸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농심은 신공장에서 나오는 백산수 물량의 70%를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백산수는 한국 생수 중 유일하게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로, 중국 현지 및 글로벌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농심은 중국 내 영업∙마케팅력을 총동원하여 향후 연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생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백산수 신공장 준공,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125만톤 생산 가능
백산수 신공장은 약 30만㎡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천㎡ 규모로 건설됐다. 신공장 내 생산라인은 총 2개로, 0.5L와 2L 제품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전용라인’이다. 여러 크기의 생수를 번갈아 생산하는 범용라인과는 생산속도와 물량에서 월등히 앞선다. 이 두 전용라인에서 분당 약 1,650병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신공장 건설로 백산수 연간 생산량은 국내 생수 브랜드 중 최대로 올라섰다. 신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백산수는 최대 100만톤이며, 기존 공장 생산량 25만톤까지 합치면 연간 125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국내 1위 제주삼다수의 연간 생산량은 70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농심은 향후 백산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공장 내에 확보해 놓았다. 농심은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으로부터 자연 용출되는 원수(原水) 중 하루에만 최대 2만톤을 백산수 공장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즉각적인 증설로 생산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5개 라인이 풀가동되면 연간 200만톤 이상을 생산, 에비앙의 생산능력(6천톤/일)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이 막대한 물량의 백산수 판매를 자신하는 데에는 백산수 신공장만이 보유한 ‘철도 기반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농심이 이번 신공장 건설 초기단계부터 중점을 두고 진행했던 부분이다. 농심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철도망을 통해 백산수를 공장에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면, 나머지 구간은 중국의 철도망을 이용한다. 국내에 들어오는 백산수는 중국 대련항까지 약 1천km를 이틀간 달려 이후 배편으로 평택항과 부산항으로 운송된다. 백두산 천지물 백산수를 일주일 내로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은 배급과 물자 이송을 위한 철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 국가”라며, “생산된 백산수를 곧바로 중국 기간 철도망을 활용, 내륙의 주요 거점까지 논스톱으로 운송한다는 점에서 물류비가 대폭 낮아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류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농심이 중국 정부 소유의 철도 운영권을 공장 운영기간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확보해 놓았기 때문이다.

생수 공장 내에 철도가 있어 기차로 제품을 운송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농심이 보유한 철도는 공장 내부에서부터 백하역 인근까지 총 1.7Km 구간이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든 철도는 국가 기간산업이며, 기업에게 철도 운영권을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농심은 백두산 수자원 개발 의지와 비전, 한국과 중국 내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이를 실현해 냈다”고 말했다.


최신 기술과 설비가 집약된 세계 최첨단 생수 공장
농심 백산수 신공장을 구성하는 생산설비는 세계 최고의 장비들로 갖췄다. 음료 생산설비에 있어서 세계 No.1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됐다는 점에서 국내 생수업체들의 생산 인프라와는 차별화되며, 글로벌 생수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농심은 최적의 생산품질을 얻어낼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세계 최고의 설비를 조합시켜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쳤다. 

먼저,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Pentair)사로부터 도입했다. 수원지와 공장을 잇는 3.7km의 송수관로를 거쳐 공장으로 유입되는 물에 대한 최종 여과작업을 수행한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가 맡았다. 생수병과 뚜껑(캡)의 형태를 성형하는 사출 작업을 담당한다. 허스키사는 생수용기 사출설비에 있어서 세계 80%의 점유율을 보이는 글로벌 업체다.

생수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포장 설비는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의 제품이다. 흔히 보틀링(Bottling)이라고 하는,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라벨지 포장, 컨베이어 벨트 이송, 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크로네스사의 첨단 설비가 담당한다.

독일 크로네스사는 1951년 설립된 글로벌 No.1 식음료생산설비업체로 에비앙, 피지워터 등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의 생산설비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수원지에서부터 출발한 물이 생수병에 담겨 물류창고에 적재, 출고되는 모든 과정이 세계 최첨단 설비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이러한 모든 공정을 공장 내 ‘중앙통제실’에서 초 단위로 관리를 해, 품질은 물론 글로벌 생수로서의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생수시장 정조준…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한국 생수 브랜드
농심은 백산수 사업 구상 때부터 글로벌화를 지향했다.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 한국판 에비앙으로 키우기 위한 농심의 행보는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에서부터 시작된다. 농심은 14억명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생수시장 규모(2014년 기준)는 약23조원으로 지난해 한국(6천억원)의 38배가 넘는다. (유로모니터 자료)

특히, 농심은 중국 내 불고 있는 프리미엄 생수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백산수, 농푸산췐(農夫山泉), 와하하(娃哈哈), 에비앙 등 천연광천수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중국 내 성장률은 전체 생수시장 성장률을 앞선다”라며 “이는 급격한 도시화로 수질 논란이 더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소득수준도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백두산 광천수 사업에 중국 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프리미엄 생수 중에서도 백산수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가장 깨끗하고 건강한 물이다. 지난 2014년 9월 농심 백산수는 생수제품 최초로, 중국 중앙정부(기술감독국)으로부터 ‘생태원산지인증브랜드(chinese eco-origin product)’에 선정됐다.

특히 백산수의 미네랄 효능은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 국내 수질분석 권위자로 알려진 공주대학교 신호상 교수는 현재 국내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외 생수 17개 제품을 비교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생수를 고를 때 참고할 만한 연구결과를 월간 ‘환경미디어 3월호(2014)’에 발표한 바 있다.

신호상 교수는 “농심 백두산 백산수가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미네랄 함유량이 국내외 시판 생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고, 목넘김이 깔끔한 물이다.”고 밝혔다.

신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에 포함된 주요 미네랄 성분이 프랑스 명품 생수 ‘볼빅’과 함께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Mg/Ca), 치매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는 조사한 17개 시판 생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카(silica) 함유량은 백산수가 40.6mg/L 이며, 그 뒤를 이어 프랑스의 볼빅(29.4mg/L)이 차지했다.

또한,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Mg/Ca)가 가장 높은 브랜드도 농심의 백산수(1.05)였고, 다음은 중국의 와하하(1.0), 그리고 한국의 제주삼다수(0.93) 순으로 나타났다. 신교수는 "마그네슘 섭취가 부족한 현대인은 칼슘의 함량에 따라 마그네슘 흡수율이 달라져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 (Mg/Ca)가 중요하다"며 "높은 결과가 나온 백산수(수원지: 백두산), 삼다수(수원지: 한라산), 와하하(수원지: 백두산) 등은 화산암반수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호상 교수는 또한 오사카대학 하시모토쓰스무 교수가 개발한 물맛 지수인 OI(O-Index) 지수를 산출했다. 일반적으로 물의 맛은 함유돼있는 미네랄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대체로 맛있는 물은 OI값이 2 이상이 될 때라고 설명하고 있다. 백두산 백산수는 이번 조사에서 OI지수 7을 획득했다.

중국에서도 반응이 좋다. 2010년 8월 중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백산수는 전문가들로부터 중국 최고의 명차인 보이차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물에 대한 눈높이가 까다로운 중국에서 받은 평가라 의미가 있다.

백산수는 2011년 9월 중국 길림성 장춘에서 열린 ‘동북아박람회’ 식품 부문에 처녀 출전해, 차(茶)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운남성의 유명 차 전문 회사인 ‘운남보이식품차업유한공사’는 행사 기간 중 백산수에 대해 “행사에 참여한 여러 생수로 차 우리는 시험을 해 본 결과 가장 차가 잘 우러나고 차 맛을 좋게 하는 물이다.”는 품평을 내 놓은바 있다.

농심은 수원지, 공장, 제품 등 전 분야에 걸친 엄격한 검사를 바탕으로 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중국 내 생태원산지인증브랜드는 농심의 백산수가 유일하다.

또한, 백산수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미국 FDA로부터 품질규격기준 적합 판정을 받아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중국 전역에서 현지 및 글로벌 생수 업체와 당당히 맞붙는 유일한 한국기업이다. 중국이 백두산 수자원 보호 명목으로 2009년부터 외국기업의 진출을 불허했기 때문인데, 농심은 그보다 훨씬 앞선 2003년부터 백두산 일대 생수사업을 구상했으며, 이번 신공장도 2008년에 사업권을 이미 확보했다. 이로써, 농심은 기존의 촘촘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백산수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한국 브랜드로 당당히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재 중국 길림성 일대에서 백두산 생수사업을 전개하는 중국 기업은 대략 5~6개 정도며, 중국 대표 라면기업 캉스푸(康師傅)를 비롯해 농푸산췐(農夫山泉), 와하하(娃哈哈), 헝다(恒大), 퉁이(統一)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농심은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산수의 약 70% 정도를 중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1,000여 개의 신라면 영업망을 활용해 초기 입점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세부적으로 중국 지역을 22개 시장으로 세분화하여 동쪽에서 서쪽으로 단계별로 공략해 나간다. 1단계 공략지역으로 수원지 인근의 동북3성(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과 상해시, 청도시 3 곳을 정해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동북 3성에서 백산수를 ‘지역 대표 특산물’ 브랜드로 각인시켜, 2017년까지 이 곳에서만 국내 삼다수 연매출(2630억원)과 맞먹는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후, 동부해안 대도시와 서부내륙 지역으로 차츰 영역을 넓혀나가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1조원의 백산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면(麵)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12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백산수는 ‘백두산의 좋은 물’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초반부터 시장 선두권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1~8월) 백산수 매출은 총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5% 늘었다. 생수시장 전체 증가율이 1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백산수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이어 제2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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