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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무병장수 건강관리법

100세시대 신삼강오륜:신체건강편

(조세금융신문)“우리들 행복의 십중팔구는 건강에 좌우되는 것이 보통이다. 건강만 하면 모든 것은 기 쁨의 씨가 되고 즐거움의 원천이 된다. ”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남긴 말이다. 쇼펜하우어는 1860년 당시 고령의 나이인 72세에 생을 마감했다. 굳이 쇼 펜하우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건강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과거에는 100세 이상 고령자의 삶이 특정한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누구 나 어렵지 않게 100세까지 사는 세상이다. 다만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 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100세시대를 완성하기 위해서 갖 춰야 할 필수 조건 중 하나로 ‘신체건강(身體健綱): 건강수 명을 고려한 신체건강 관리’를 꼽는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고령자 중 “건강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에 불과, “그저 그렇거나 좋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이 60.8%로 과반을 넘는다. 나이가 늘어날수록 건강이 좋지 않다고 응답하는 비율은 늘어 80세 이상의 40%는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혹시 나이가 들면 건강은 자연히 나빠진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선입견에 불과하다. 주변을 둘러보라. 건강한 신체 와 동안을 자랑하는 고령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건강도 노후자금마련 하듯 미리 준비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면 나이 가 들어서도 충분히 오랜 기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중년의 시기에 건강을 잘 유지하면 노년에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으나, 젊은 시절 건강을 과신해 40~50대에 건강을 잃어버리 는 경우는 노후에 유병장수(有病長壽)할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하는 시기인 40~50대에 과로, 흡연, 과식, 과음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면 암, 간질환, 심장질환 등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각종 의학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 관리만으 로도 중증질환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으며 수명 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요인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 흡연을 삼가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을 받으며, 더불어 건강이 악화돼 의료비가 급증하는 것에 대비해 노후자금 설계시 생활비와 별도로 의료비 지출용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신체 외에 정신적인 건강관리도 유의해야 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유로 자살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가운데 노 인자살률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우울증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불행하다 느끼고, 증상이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남성의 경우 퇴직 등으로 사회 내 역할이 줄고, 늘어난 가족과의 시간에 잘 융화하지 못하 면서 좌절감과 소외감 등을 느끼게 된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건강관리도 생각해보자. 100세시대에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도 있으나 더 젊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예방, 관리차원에서도 의료비가 늘고 있다. 또한 과거와 비교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많아진 만 큼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도 늘었다.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노인진료비는 매년 증가해 2011년 노인진료비(15조 3,893억원)가 2004년 대 비 3배 증가했다. 노후에 의료비 지출로 삶이 빈곤해지는 ‘메디푸어’가 되지 않으려면 ‘건강수명’을 고려한 건강설계가 은퇴 전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다.

건강수명이란 평균수명에서 질병 등으로 몸 이 아픈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활동하 면서 생활한 기간을 산출한 것이다. 한국보건사 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사람의 건강수명은 72.6년 으로 2009년 출생아는 인생의 약 10%(8년)기간을 병상에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건강수명을 100세시대에 적용하는 경우, 노후의 약 30년가 량은 유병(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의 상태로 보 내게 된다. 무병장수가 아닌 유병장수는 삶의 행복을 급감시킨다. 인생 후반 30년을 건강한 상태 로 보내고자 한다면 ‘지금은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장년의 시기에서부터 건강관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공도윤_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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