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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강원랜드 1035억 리모델링 수주…‘카지노’ 운영 중 공사

하이원 그랜드호텔·마운틴콘도 전면 개선…호텔·리조트 리모델링 시장 본격 진입 신호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금호건설이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핵심 숙박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따내며 호텔·리조트 리모델링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특히 카지노가 정상 운영되는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고난도 프로젝트를 맡았다는 점에서 시공 역량과 관리 능력을 동시에 시험받게 됐다.

 

금호건설은 조달청이 발주한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및 마운틴콘도 환경개선 건축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035억원 규모로, 금호건설은 지분 90%(931억원)를 보유한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711일이다.

 

이번 사업은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내 대표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대상은 ▲지상 24층 규모의 그랜드호텔 메인타워 1개 동(연면적 2만6658㎡)과 ▲지상 6층 규모의 마운틴콘도 5개 동(연면적 6만6890㎡)이다. 두 시설 모두 2000년대 초반 개장 이후 20년 넘게 운영되며 노후화가 진행돼 전면적인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공사는 단순 보수 수준을 넘어 이용자 경험 전반을 개선하는 리뉴얼에 초점이 맞춰졌다. 단열·흡음·방수 성능 보완과 함께 휠체어 리프트 및 경사로 설치 등 장애인 접근성 개선이 포함되며, 객실 창호·문·천장 보수와 호텔 옥탑부 디자인 변경을 통해 외관과 기능을 동시에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카지노 운영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카지노가 그랜드호텔 내부에 위치한 만큼,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이용객과 공사 인력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등 고도의 공정 관리가 요구된다. 금호건설은 안전과 운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한 공정 계획을 수립해 단계별로 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운영 중인 시설에서 진행되는 공사인 만큼 이용객 안전과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축적된 시공 경험과 유지보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리모델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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