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중 재계 출신 비중이 관료 출신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 출신은 부동의 수위를 지켰다.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달 말까지 2026년 주주총회 소집 공고서를 제출한 157개사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87명을 분석한 결과, 학계 출신이 36.7%(3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계 출신이 31.0%로 두 번째를 차지했으며, 관료 출신은 25.3%로 집계됐다.
재계 출신 비중은 2024년 17.6%, 2025년 29.5%, 2026년 31.0%로 매년 증가했지만, 관료 출신은 3년 사이 31.0%에서 25.3%로 5.7%포인트 감소하며 역전됐다.
그룹별로는 LS그룹이 7명 중 4명을 관료 출신으로 추천했고, 한화그룹은 6명 중 3명, 삼성은 10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8명의 신규 추천자 가운데 관료 출신이 없었다.
전문 분야별로는 법률·정책 분야가 25.3%로 가장 많았으며, 기술 분야는 20.7%로 확대됐다. 경영·비즈니스 분야도 18.4%로 증가했다.
다만 재무·회계 분야는 8.0%로 감소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신규 추천 명단에서 사라졌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크게 늘었다. 올해 신규 추천된 여성은 29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지난해 16.8%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이 모두 선임될 경우 30대 그룹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2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스인덱스는 "신규 사외이사 전문성이 기술 분야 중심으로 채워진 건 대기업이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인선은 이재명 대통령 정부로 교체된 이후 처음 이뤄진 신규 사외이사 추천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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