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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10개월 수익 수익률 4.24%…운용 수익률 제고 시급

수년간 세계 6대 연기금 중 최하위…5년 평균 기금운용 수익률은 5.8%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국민연금의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4.2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수년간 세계 6대 연기금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수익률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잠정 집계한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기금자산은 507조원(시가기준)으로, 2014년말과 비교해 37조2천억원(7.9%) 늘었다.

이 중 국민이 낸 보험금을 제외한 순수 기금운용 수익은 20조818억원이고 수익률은 4.24%다. 수익금을 세부 내용별로 보면, 국내외 채권의 이자수익 10조5천억원, 국내외 주식평가익 등 7조2천억원, 대체투자 2조3천억원 등이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누적 수익금은 232조5천억원이며,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6.0%다.

국민연금기금의 작년 10월말 기준 부문별 자산비중은 금융 99.8%(505조7천810억원)로 압도적이었으며, 기타 0.2%(1조1천139억원), 복지 0.03%(1천352억원)다.

금융부문 투자규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채권 53.1%(268조7천266억원), 국내주식 19.1%(96조8천207억원), 해외주식 13.5%(68조1천162억원), 해외 대체투자 5.7%(28조8천890억원), 국내 대체투자 4.3%(21조6천727억원), 해외채권 4.3%(21조5천557억원) 등이다.

2014년말 대비해 국내주식 비중은 1.3%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채권과 국내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2.4%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해외투자(주식, 채권, 대체투자 포함)는 2014년말 102조6천억원(21.9%)에서 2015년 10월말 118조6천억원(23.4%)으로 1.6%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최근 5년간 세계 6대 연기금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수익률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2010~2014년) 평균 기금운용 수익률은 5.8%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6대 연기금인 한국 국민연금, 일본 GPIF(6.5%), 노르웨이 GPF(8.6%), 네덜란드 ABP(10.2%), 미국 CalPERS(12.5%), 캐나다 CPPIB(12.7%) 중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국민연금 수익률은 2012년 7.1%, 2013년 4.2%, 2014년 5.3%로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기금규모가 2043년 2,561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고갈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보수적인 자산운용에 따라 다른 나라에 비해 수익률이 낮고 기금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심각하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가 절실하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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