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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 1.5% 인하 연장

국산차 20~200여만원, 수입차 최대 400만원 차량가격 인하 예상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했던 개별소비세 인하를 오는 6월까지 연장 실시키로 했다.


3일 정부는 국내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실시한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를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3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는 16일 국무회의에서 개소세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개소세는 오는 6월까지 기존 5%에서 3.5%로 1.5%p 인하되며, 인하 혜택은 올해 1월 이후 제조장 반출이나 수입 신고한 것까지 소급 적용한다.


관련업계는 정부가 개소세를 1.5% 인하할 경우 국산차는 차종에 따라 최소 20여만원에서 최대 200여만원, 고급 수입차는 최대 400여만원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자동차 엑센트가 24~36만 원, 아반떼는 29~40만 원, 쏘나타 41~58만 원, 그랜저 55~70만원, 투싼은 43~53만 원, 싼타페는 52~63만원의 세금 인하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가 출시한 고급차인 EQ900 5.0프레스티지는 1억1700만원에 달하는 구입가격이 210만원 가량 인하될 예정이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프라이드가 22~32만 원, K3 26~44만 원, K5 41~57만 원, 스포티지 41~53만 원, 쏘렌토 51~62만원 등의 세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신형 K7은 최대 72만원까지 인하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한국GM과 르노 삼성, 쌍용차 등의 차량도 이번 개소세 인하로 20만~200여만원의 가격 인하가 이뤄지게 된다.

대표적으로 체어맨 W 카이저는 CW600 럭셔리가 103만원, 서밋 204만원, 렉스턴 W 52만~72만원, 티볼리는 37~42만원, 코란도 C는 40~47만원 가량 인하된다.


또한 수입차 브랜드인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등의 차종은 100여만에서 최대 400여만원이 가격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개소세 인하 연장 방침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개소세 인하가 소비심리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하며 가격조정에 나서는 한편 추가적인 가격인하까지 준비하는 등 일찌감치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수십만원의 세금을 아끼자고 수천~수억원에 달하는 자동차를 선뜻 구입할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개소세 인하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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