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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총 ‘일사천리’ 통과...관료 출신 임원 대거 발탁

보험사들 ‘금융당국과 끈 이을 수 있는 관료 출신 인물 선호’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렸던 18일 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이 '일사천리' 통과됐다. 특히 관료 출신의 거물급 인사들의 화려한 복귀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화생명, 코리안리,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신한생명 등 9개사가 일제히 주총을 열고 신임 대표와 사외이사 선임과 주요 안건들을 마무리 지었다.

코리안리는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택수 재정경제원 국고국장과 권처신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역시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동부화재는 김성국 전 IBK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 대표는 재정경제부에서 행정주사로 시작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사무국 의사총괄과장을 지냈다

KB손보도 양종희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허정수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박진현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이봉주·신용인씨는 연임됐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는 김동석 현 KAIST 경영대학장과 이경묵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손보는 문재우 전 손보협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문 전 회장은 재무부증권보험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실장을 거쳐 2007년 금감원 감사, 2010년 손보협회장을 지냈다. 또한 흥국화재도 문병천 전 흥국생명 부사장을 흥국화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신한생명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병찬(李炳燦) 사장을 선임했다. 이병찬 사장은 보험업계에서만 34년을 몸담은 보험전문가다. 지난 2001년에 신한생명 상무를 시작으로 부사장, 상근 고문, 연수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기간에 신한생명의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부문 등을 인정받아 지난 14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되었다.

한편 지난 11일 주총을 마친 삼성화재도 오수상 전 생명보험협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며 감사위원을 맡게 된다. 문효남 전 부산고등검찰청장과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 윤영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 됐다

현대해상도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이철영 대표를 연임하고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장 출신 성인석 전 MG손해보험 부사장을 새로운 감사로 선임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관료출신 인물들을 선호하는 것은 금융당국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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