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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이성량 교수 등 신규 사외이사 선임…6310억원 배당 확정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신한금융지주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3인을 선임하고, 올해 약 6310억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 15기 정기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6명, 감사위원 3명 등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 시켰다고 밝혔다. 올해 이사회 의장에는 박철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성량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이사, 이흔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는 등 3인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임기 만료 예정인 고부인 산세이 대표,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1년 연임이 결정됐다.감사위원 3인에는 1년 연임이 결정된 이만우 교수, 이상경 전 헌법재판관과 함께 이성량 교수가 신규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 지난 5년간의 임기를 마친 남궁훈 이사회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점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 사외이사의 임기를 최대 5년까지 제한하고 있는 만큼, 임기연장은 불가능하지만 신한금융은 남궁 의장을 이사회에 잔류시키기 위해서 '기타비상무이사'라는 예외적인 방법으로 사실상 임기를 연장했다.

금융권은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한동우 회장의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내다봤다. 남궁훈 이사는
한동우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로 가장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회 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설치되면 남궁훈 이사의 비중을 고려할 때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계구도에 있어 한동우 회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저성장, 저금리가 일상화되며 고객의 금융 니즈가 달라지고 ICT가 급속히 발전과 규제 완화로 금융권의 경쟁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변호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회장은 “신한이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기반을 구축한다는 중기 전략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올해 세 가지 핵심 과제로 △디지털 금융 선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선제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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